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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6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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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컬러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40쪽 | 306g | 153*220*20mm |
ISBN13 | 9788957340899 |
ISBN10 | 8957340890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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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이 책의 제목에는 ‘264’라는 숫자가 들어간다. 나는 ‘264’라는 숫자의 비밀이 궁금했다. 또한, 이 책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이 책에는 ‘이원록’ 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이원록은 원촌이란 마을에서 가족들과 살았다. 이 때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자주성을 위협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결국, 대한제국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의 부모님은 이원록을 포함한 형제들, 가족들이 모두 나라를 빼앗긴 죄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거친 옷만 입고, 거친 음식만 먹으라고 당부했다.
이원록의 집안은 이퇴계 선생님의 후손으로 많은 가족들이 독립운동에 힘쓰고 있었다. 나이가 든 이원록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원록은 문화 단체들이 모여있는 조양회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독립운동 비밀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독립운동가들을 도와서 독립운동에 필요한 돈을 모았다. 그런데 어느 날, 조선은행에 폭탄이 배송되어 사람들이 다친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강제로 지배하고 짓밟는 일을 뒷받침하는 건물에 폭탄을 보내서 일제에 경고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이 벌인 일이다. 이원록은 은행에 폭탄을 배송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서 심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진짜 범인이었던 장진홍 의사가 잡히기까지 2년여를 감옥에서 보냈다. 이때 이원록의 수감번호가 264번이었고, 후에 그는 자신의 호를 ‘육사’로 했다. 또한, 감옥에서 풀려나 조선일보 신문에 자신의 시를 발표할 때는 필명을 ‘이활’로 정했다. 이 필명은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원록은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의 군사학과를 마치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함께 하던 처남이 동료들의 이름을 모두 말해 잡혀가기도 했다. 풀려난 후에도 일본의 감시를 당했지만,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연계 활동을 하였다. 또한, 시를 쓰며 독립운동의 슬픔과 힘듦을 달래기도 하고, 우리 민족에게 독립의 희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1944년 1월 16일. 광복을 1년 앞두고, 이원록은 40세의 나이로 베이징 일본 헌병대 지하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 점이 정말 안타까웠다.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는데, 끝내 광복을 맞이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원록이 광복이 될 때까지 만이라도 살았다면 자신이 했던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가슴이 아팠다.
내가 만약 이원록이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폭탄을 배송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다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또한, 2년간 심한 고문을 받은 후에는 다시 독립운동을 할 용기가 없을 것 같다. 책 내용에서 읽기만 해도 섬뜩했는데, 내가 직접 당한다고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든다. 하지만, 그런 고문과 수많은 옥살이에도 불구하고 이원록은 꿋꿋하게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일제의 감시가 심해 직접적으로 독립운동을 할 수가 없을 때에는 가짜 신분증까지 이용하여 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였다.
나는 그동안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김구 독립운동가만을 생각했다. 부끄럽지만, 그동안은 ‘이원록’이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원록은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운 것은 물론 독립운동을 위한 비자금과 교육을 담당한 간접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하였고, 우리 민족의 정신과 독립 의지가 담긴 시로도 독립운동을 펼친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시가 독립운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시가 우리 민족에게 독립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했을 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도 전해지며 그 정신과 마음을 알려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원록의 시로는 ‘노정기’, ‘청포도’, ‘광야’와 같은 시들이 대표적인데, 나는 ‘청포도’라는 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청포도처럼 익어가고 있으니, 일본을 우리나라 땅에서 쫒아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원록의 부모님은 이원록과 형제들, 가족들 모두가 나라를 빼앗긴 죄인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 분들이 나라를 찾게 해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가 있는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264, 이원록 독립운동가가 일평생을 나라를 위해 펜과 칼로 싸우신 그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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