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에게

안녕 루시아?난 효주라고 해.

난 네가 나온 책을 읽었어.

그런데 네가 참 안쓰럽더라고.

카젠백작이 네 엄마처럼 화형시킬까봐 마음고생이 얼마나 많았니?

그런 너처럼 매일이 초조하고 불안했더리면 나는 생각도 하기 싫어.

나는 네 엄마가 카젠백작에게 누명을 입은게 인상깊었어.

왜냐하면 카젠백작은 네 엄마에게 온갖 일을 뒤집어 쓰게 했잖아?

진심으로 카젠백작이 망하길 빌어.

그다음으로 인상깊은 장면은 네가 화장할때야.

말괄량이공주님이 차가운 여왕님으로 변하는게 한편으론 불쌍했어.

약간 너의 속마음을 화장속에 가둔다는 느낌?

그런 역경속에서도 꾿꾿히 버티는 네가 기특해.

나였더라면 자포자기하고서 다 포기했을텐데 말이야.

루시아, 내가 응원할께!

언제나 희망을 잃지말고 씩씩해야해!

-효주가.

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를 읽고

이 책은 정말이지 닭살이 돋는 책이다. 진짜 백설공주가 누구라니? 내가 알던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고 콱 죽어서 왕자님과 키스를 한 뒤 살아나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난 무슨 명탐정 코난이라도 된 것처럼 머리를 아인슈타인 박사만큼 쥐어짜내며 추리를 시작했다. 결과 백설공주는 그냥 백설공주였지만 루시아 공주와 여름이의 병을 보고 뒤로 자빠질 뻔했다. 바로 흰색 점이 점점 커지는 백반증이라는 병이다. 나에게도 그런 병이 생기면 어떡하지? 설마 그러겠어? 오만가지 생각이 펼쳐졌다. 나도 어릴 때부터 피부가 하얘서 백설공주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백설기’라고 부른다. 방학사이에 티 안 나는 확찐자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도 백설공주처럼 얼굴이 하얗고 검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을 보고 있으면 눈이 자석처럼 쓰윽 끌려간다. 조금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가진 매력은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체육대회에서 가장행렬을 하는 부분이었다. 가장행렬은 비록 못해봤지만 얼마 전 이어달리기를 했던 때가 떠올랐다. 50미터 달리기를 할 때였는데 한치 앞을 보지 못했던 나는 그냥 승부욕에 불타 있는 힘껏 뛰었다. 아마 젖 먹던 힘까지 다 방출된 것 같았다. 9.77초, 나쁘지 않는 기록이다. 내가 여자 중에서 5등이니까. 1등은 수영부, 2등은 우리 선생님보다 키가 크고, 3등은 테니스부, 4등은 나의 절친 보경이. 그리고 나였으니까! 무슨 올림픽 메달선수가 된 것 같이 용수철처럼 뛰어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반별 이어달리기를 한다며 남녀 각각 5등을 나와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띠로리~  갑자기 이어달리기?” 어이가 없었다. 천천히 뛸 걸 하는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왜 갑자기 5등을 나오라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는 법, 준비체조를 호루라기에 맞춰 아주 열심히 했다. 첫 번째는 각 반1등끼리 붙었다. 우리반 대표는 정윤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이름을 부르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하지만 망연자실. 정윤이가 4등이라니. 하지만 더 생각할 틈도 없이 이어달리기가 진행되었다. 이제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고 난 육상선수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삐익~!” 스타트가 되었고, 난 일등을 추월하려고 하는 그 순간, 발이 삐끗! 아... 하지만 아파할 겨를도 없이 균형을 잡고 온 힘을 다 해 뛰었다. 이런 나의 순발력이라니! 스스로 만족했지만 결과는 2등이었다. 제자리에 돌아온 나는 친구들의 격려와 환호에 보답하듯 소리를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다. 가슴이 막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체육선생님과 답답하기 그지 없는 우리반 담임 고구마쌤께서 엄청 칭찬해주셨다.  내 자신이 자랑스러운 순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루시아와 여름이가 떠올랐다. 지나친 자기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만드는지, 얼마나 독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  백반증에 걸린 루시아는 엄마처럼 되지 않으려고 진한 화장으로 감추고, 외모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름이는 백설공주처럼 보이는 은아라는 예쁜 친구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은아는 자신을 향한 관심이 친구들에게 가는 것을 용납 못하고 야외수업 때 비탈길에서 여름이를 밀어버리고 친구들에게 여름이의 비밀을 소문낸다. 내가 만약 여름이었다면 이건 도저히 못참았을 것 같다. 분노가 폭포처럼 흘러 은아를 신나게 한 대 때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두를 참은 여름이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루시아 공주는 한편으로는 얍삽하면서도 용감한 것 같다. 흰점을 숨기기 위해 성꼭대기에 살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긴다니. 나라면 차라리 당당하게 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속이 시원할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아직 닥쳐보지 않은 슬픔을 함부로 말하고 싶진 않다. 루시아 공주가 흰점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예쁜 얼굴을 버리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여름이도 그렇고, 조금 못생기면 어때?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생겼는데 말이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너무 예쁜 외모만 중시하는 세상이 되어서 마음이 무겁다. 개성있는 나만의 얼굴이 나는 좋다.  

 여러분은 모두 예뻐지고 싶나요?

저는 아마 그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쁘지 않은것도 괜찮다고 생각해도 마음 한쪽에선 예뻐지고 싶어할지도 모르죠. 저도 그런지도 몰라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계속 말하는 '예쁜것' 이것이 과연 기준이 있을까요?

눈이 큰 것, 코가 오똑한 것, 피부가 하얀 것... 이런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준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만의 기준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눈에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것, 볼에 생기가 넘치는 것, 썬탠을 안해도 되는 까만 피부...

다른 사람을 보고 주눅이 들때마다 나만의 기준을 떠올려 보세요. 그러면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거예요.

그런데 조금 아주 조금으론 자신감이 생기나 마나라고요? 그렇다면 '진짜 백설공주는 누구인가' 라는 책을 들려드릴께요.

 이책에는 루시아 공주와 여름이가 등장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루시아공주와 여름이는 다른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둘은 백반증이라는 온몸이 하얗게 변하는 병 때문에 고통 받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 등장인물을 배경으로 무슨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우선 여름이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여름이는 지금 교실에 앉아있습니다. 여를이의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하지요.

그리고 여름이의 눈은 자꾸 책상 아래에 있는 거울로 향합니다. 청록색 이파리가 있는 거울이죠.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거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얼굴까지 하얗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름이는 매일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 다음 여름이는 그림을 그립니다. 함께 놀 친구가 없나 보네요.

그런데 그때 가장 반에서 인기가 많은 은아가 말을 걸어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해줍니다. 여름이의 행복 온도가 끝까지 올라간 듯 합니다.

하지만 긴장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여름이는 벌써 은아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일 이후 여름이와 은아는 단짝처럼 함께 붙어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름이의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을 저는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어는 순간부터 여름이가 은아 못지 않게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은아는 질투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곧이어 일부러 보란듯이 여름이 앞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닙니다 .

며칠이 지나고 은아의 생일이 되었지만 여름이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는 은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안에선 은아와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여름이가 문을 두드렸지만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여름이는 어느새 문을 발로 차고 있습니다. 이런 유리부분이 깨졌네요. 여름이의 눈에선 알수없는 물이 흐르고 기분이 비참해져 갔습니다.

그때 여름이는 느꼈습니다. ' 은아 너 같은 백설공주는 되고 싶지 않아'

그 후 은아는 버스에서 화구통을 매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눈과 입술빼고 모두 하얍니다. "우와 ! 먼가 저 아이에게선 신비로움이 느껴져."

이 아이가 여름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느끼셨나요?...

자 여름이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자 다음은 루시아 공주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공주가 입을 열지 않네요. 그렇다면 제가 간단히 들려드리겠습니다.

루시아 공주는 자신의 하얘진 몸을 숨기려고 화장을 하며 안간힘을 씁니다.

그렇게 어린시절이 가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백설공주를 만납니다.

새 왕비 그러니까 다 큰 루시아공주는 백설공주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잘못된 오해를 해서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것처럼 독사과를 먹이지요. 그러다 마침내 자신이 오해를 한 것을 깨닳습니다. 이제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하나!

여름이는 마지막에 자신의 모습과 닳은 새왕비를 택했을까요? 아니면 그저 예쁜 백설공주를 택했을까요?

정답은 새왕비입니다. 그 말인 즉슨 자기 자신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의 매력을 찾은 것입니다.

 매력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을은 못생긴 것을 둥글게 말해 매력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없습니다. 그 속에서도 나만 가지고 있는것을 찾을 수 있어요.

그래요!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매력인가 봅니다. 그런데 매력을 찾지 못하겠다고요?

매력이 없을리가요! 하지만 못찾겠다면 자신의 성격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입니다

"괜찮아. 저 아이가 눈이 예쁜대신 난 많은 사람에게 친절하잖아 ~"

예뻐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꼭 껴안아 주세요. 저는 이것이 예뻐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명심하세요. 여러분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것을요!

 <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인가>. 이 제목에 혹해 이 책을 읽게 되었던 적도 벌써 4년 전이다. 처음이였다. 이렇게 무언가에 이끌리듯 책을 읽고, 이렇게 감명 깊었던 적은. 최근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 난 <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인가> 와 4년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요즘 우리 사회 속에서  외모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외모로 상처를 받거나 콤플렉스를 가지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다. 내면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한 결과다. 우리는 내가 가진 장점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타인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며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를 병들게 만들고야 만다. 이 책은 이런 우리에게 타인과 다른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백설 공주>의 '백설 공주'가 아닌 '왕비'의 입장을 그려냈는데,  왕비가 거울을 보게 되고, 거울 속 자신의 외모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이야기을 통해서 남들과 다른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작품이 가진 또 다른 독특함은 현재를 살아가는 여름이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 개의 이야기는 거울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정교하게 이어진다.

 여름이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거울은 여름이의 하나뿐인 친구다. 거울은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주운 것으로 꽤 오래되어 보이지만 거울에 달린 청색 이파리 장식이 어딘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여름이는 거울을 보면 거울이 여름이에게 속삭이는 듯 했고, 거울이 속삭임을 들어줘 예쁜 것들을 비춰주었다. 그렇게 거울과 놀던 여름이는 복사뼈에서 하얀 점을 발견했고, 하얀 점은 백반증으로 이어졌다. 결국 여름이는 무더운 날에도 긴팔에도 목까지 올라오는 티를 입고 다녀야했고, 여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그저 투명한 존재가 됐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백설 공주처럼 예쁜 은아가 부럽고 한편 친해지고 싶던 여름이는 은아와 짝이 되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여름이는 은아와 진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은아에게 백색증에 대한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하지만 은아는 비밀을 다른 아이들에게 말해버리고, 잠시나마 색깔을 얻었던 여름이를 더욱 투명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루시아가 청록색 이파리가 장식된 거울을 쥐고 얼굴을 비추었다. 루시아는 정말 예쁘고 여린 공주님이다. 어느 날 루시아를 돌보던 유모는 루시아의 복사뼈에 하얀 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하얀 점이 무릎 위로 뻗어 올라가기 시작하자 유모는 화장품으로 공주의 얼굴을 예쁘게 꾸며내고 하얀 점을 감춘다. 하얀 점 때문이 마녀의 징조라 누명을 써 공주의 어머니가 죽었기 때문이다. 루시아 공주는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하얀 얼룩을 숨기기 위해 더욱 치밀하게 화장을 했으며 혼자 거울 놀이를 했다. 거울 속에 죽은 유모의 얼굴이 보이는 듯 했고, 거울은 마치 유모처럼 대답해주는 듯 했다. 어머니처럼 마녀로 몰려서 죽게 될 것이 두려운 루시아 공주는 아주 무시무시한 힘을 갖기 위해 늙은 왕인 바투국 왕과 결혼하게 되고, 국왕의 딸 백설 공주를 만나게 된다. 왕비는 백설 공주의 순수함이 마음에 들었지만, 거울의 이간질로 백설 공주를 미워하게 되고, 결국 우리가 아는 것처럼 백설 공주를 죽이도록 명령을 내린다.

친구라고 믿었던 은아로부터 배신을 당해 상처를 받은 여름이와 거울의 부추김으로 인해 백설 공주에 대한 오해를 갖게 되고 자기애에 빠진 거울로부터 상처를 받게 된 루시아 공주는 아픔과 상처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좀 더 성장하게 된다. 

예쁜 것에만 관심있었던 거울은 예쁜 은아의 얼굴만 비추었을 뿐 은아의 거짓된 친절함과 거짓된 미소를 보여주지 못했고, 루시아 공주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백설 공주의 마음도 비춰어주지 못했다. 마음은 비출 수 없었던 거울의 말을 믿고 따랐던 두 사람은 내면을 보는 법을 알수 없었고, 자신의 단점을 감추기 위해 점점 더 자신을 감추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자기애에 빠진 거울과 열등감에 빠진 여름이와 루시아 공주를 통해서 '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단점, 결점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면 결점보다 더 큰 아픔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단점을 끌어안고, 타인과 다른 나만의 장점을 찾는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존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우고 있지만, 거울처럼 지나친 자기애는 독을 가져온다는 점 또한 놓치지 않았다. 패러디 동화를 통한 새로운 이야기 구성이 독특한 이 작품은 흥미로움과 재미를 주었고, 그 속에 담아낸 여름이의 이야기는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찾고 난 후 나는 매일 이 책을 읽어댔다.

루시아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루시아는 자기 딸인 백설공주를 죽이려 한 거야?'

내가 생각하기엔 자기처럼 몸이 하얗게 변하는 병도 안 거리고 자신보다 더 예쁜 백설공주가 질투났었던것 같다.

루시아의 왕국에 루시아의 엄마, 왕비가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한 장면에서 안타까웠고,루시아를 두고 떠나는 게 슬퍼서 소리도 못 지르고 저 세상으로 갔다는 게 슬펐다.

그리고 왕비를 마녀로 몰리게 해서 화형을 시킨 백작이 너무 얄미웠다.

그리고 루시아마저 그 병이 걸리자 두려웠다.

엄마처럼 화형을 당하면 어떡하지.

다행히 주인공이라 화형을 당하진 않았다.

내가 루시아라면 사냥꾼들을 시켜 원래 백설공주의 새엄마가 백설공주를 죽이려고 했던 방법으로 백작을 죽일 것이다.

루시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루시아가 옛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 게 안타까웠다.

이게 다 그 사람들의 마녀의식 때문이야.

끝에 루시아가 자기의 백설공주에게 꽃을 주고 조언사였던 거울을 바다에 던지며 떠날 때 난 루시아가 그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를 상상했다.

아마 행복하게 살았을 거다.

사람들의 의식 때문에 여자들이 죽다니.

내가 생각은 루시아가 그 사람들에 대한 작은 복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