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빵

내가 빵을 좋아해서 그런지 개성빵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호기심에 읽었다. 무슨 빵일까? 뭔가 개성있는 멋진 빵인가?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개성빵은 초코파이를 말하는 것이었고 개성빵은 북한의 아이들의 굶주림과 아픔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자유와 희망을 주는 매우 특별한 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겐 그냥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코파이인데 요즘엔 더 맛있는 것이 많이 나와서 별로 거들떠 보지 않는 음식인데 어느 누구에게는 생명의 음식이 되고 자유의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랬다.

이 소설에 나타난 개성빵을 통해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가 얼마나 배고프고 힘든지, 얼마나 희망과 자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소설에 나오는 엄마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북해서 아이들을 먹여살리는 아이들의 삶의 희망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사랑은 분단의 아픔마저도 뛰어넘는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다. 

이 소설에는 우리나라의 분단의 아픔을 배경으로 하면서 얼마나 삶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고 빈부의 격차라는 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같은 음식이지만 누구는 떡볶이에 만족하고 누구는 아주 비싼 고기요리도 잘 안먹고, 누구에게는 싸구려 장난감만 있어도 재밌게 잘 놀고 누구에게는 비싼 비디오게임기이지만 금새 싫증난다고 한다.

우리 집은 잘 사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아직까지 떡볶이 좋아하고 엄마가 집 근처에서 파는 찹쌀 꽈배기를 사다주면 맛있게 먹고 아빠가 마트에서 저녁에 할인하는 치킨이라도 사오시면 그날은 행복한 날이다. 별거 아닌 음식이지만 나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음식이라면 그것이 개성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개성빵은 무엇일까? 작은 것이라도 만족하고 그것에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면 그것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개성빵이 아닐까 생각한다. 초등학생으로서 어떤 사람은 비싼 닌텐도가 있고 최신 휴대폰도 갖고 놀고, 비싼 MTB 자전거를 타는 걸 자랑하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에게 개성빵은 점점 더 좋은 거, 점점 더 비싼 음식, 비싼 물건일 것이다. 그건 더 이상 개성빵이 아니다. 별거 아닌 음식이라도 별거 아닌 장난감이라도 거기에 엄마 아빠의 사랑이 있고 가족의 행복이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개성빵이 아닐까?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에게 개성빵은 자유와 희망를 의미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나에게는 개성빵은 삶에 대한 만족과 사랑이다. 또한 소설에 나오는 엄마처럼 누군가에게 개성빵이 되어주는 삶을 나도 살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자유와 희망과 사랑이 되어주는 개성빵같은 삶을 우리 모두가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개성빵 하나에 만족하는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랑 친구하자!" 

기태네 가족은 탈북민이다. 기태와 기옥이 그리고 기태 엄마가 먼저 남한으로 넘어오고 그 다음 아빠와 할머니가 남한으로 왔다.

기태네 가족이 남한으로 온 이유는 경제가 좋지 않고 가난하거나 아니면 나라에 큰 죄를 짓고 온 것이다.

엄마는 기태네 가족이 다 오게 하려고 브로커까지 섭외를 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할머니와 아빠가 북한 경비원에게 걸리지 않고 넘어왔다는 부분을 읽을 때였다.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오면 언어도 약간 다르고, 문화도 북한과 너무나도 달라서 남한에 정착해서 살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은데 기태는 그래도 힘든 고난들을 다 이겨내서 기태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 해주고 싶다.

내가 만약에 탈북민이라면 너무 힘들어서 남한에 온 것을 후회할 것 같은데 기태는 그렇지 않아서 그 모습이 매우 존경스러웠다.

기태는 생활하는데 힘든 점이 무척 많을 것이다. 일단 친구도 없고 중국에서 넘오온 중국인들이 북한에 탈북민들을 납치해다가 북한으로 이송을 시킬까봐 어둡고 으슥한 골목길을 가게되면 두려움과 무서움이 배로 다가올 것이다. 잘 때도 감자기 집에 쳐들어 올 것 같아서 집에 혼자 못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태네 가족이 농사를 짓고 사는데 솔직히 할 일은 장에서 물건을 팔거나 가정도우미를 하거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원이 된다면 회의를 할 때나서류를 읽을 때 남한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일을 하는데 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만일 내가 탈북민이라면 농사를 짓고 그 곡식, 과일, 야채 등을 시장에서 팔아서 생활할 것이다.

기태의 생활을 엿보면서 혹시라도 탈북민을 만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