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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05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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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92쪽 | 300g | 150*217*15mm |
ISBN13 | 9788955473025 |
ISBN10 | 8955473028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나 는 평소 나와 잘 놀아주시지 않는 아빠에게 불만이 많았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도 잘 놀아주시지 않는 아빠에게 툴툴거릴 때가 자주 있다. 그래서 아빠에게 심통을 부리면서 "아빠, 나랑 좀 놀아주세요." 라며 징징거리곤 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빠는 내가 그럴 때마다 나중에 놀아준다며 소파위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핸드폰만을 보신다. 나는 그런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빠가 잘 놀아주시는 다른 친구가 부럽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우리 아빠 알렉산더 리' 라는 책 속에서 흥선이의 아빠를 만나게 되었다. 흥선이 아빠는 흥선이와 잘 놀아주고, 짜증도 안내는 마술사 아빠였다. 그랬던 흥선이 아빠가 초로성 치매에 걸리게 되어 흥선이의 가족들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흥선이는 학원과 방과후 수업 모두 못하게 되고, 좋아했던 축구마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선이의 가장 큰 걱정은 아빠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과 아빠 자신에 대해 잃어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이런 흥선이의 아빠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 우리 아빠께 심통부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우리 아빠가 나랑 안놀아주셔도 괜찮으니까 아빠가 안아프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흥선이 아빠의 치매가 더 심해져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신다. 그러다가 흥선이 아빠는 몸이 더 안좋아지시기 전에 흥선이의 소원이었던 반친구들을 찾아 마술을 보여주신다. 아픈 몸에도 아들을 위해서 흥선이 반을 찾아 마술을 보여준 아빠의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흥선이 아빠 입장에서는 흥선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빠가 앞으로는 나랑 놀아주지 않고, 텔레비전만 보시고, 핸드폰만 보신다 해도 서운한 마음을 갖지 말고, '우리 아빠가 건강하셔서 텔레비전도 보실 수 있고, 핸드폰도 보실 수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우리 '아빠 알렉산더리'를 읽고 나는 감동을 받았다. 치매에 걸린 아빠를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항상 멋있고 당당한 알렉산더 리의 모습이 아들 흥선이는 아주 자랑스럽게 느꼈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이연걸 씨. 아들에게 배고프다고 조르고 누구든지 도둑으로 의심하는 이연걸 씨.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흥선이의 입장이 되어보니 나도 모르게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새 자신을 잊고 제멋대로 하면 나라도 참지 못했을 것이다. 흥선이네 반에서 마술을 하다가도 기억을 잃었지만 흥선이가 아빠를 도와준 덕분에 아빠는 행복했을 것이다. 집에 불이난 그 사건!!! 내가 기억하는 가장 최고의 장면이다. 입에 손가락을 넣고 불안한 듯 눈을 굴리는 이연걸이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난다. 그렇다, 가... 족... 그 두 글자 만으로도 뭉클해진다. 그런데 가족이 아프다면..... 나를 잊고 있다면 휴..... 살기가 힘들 것이다. 흥선이네는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빠를 도와주고 항상 걱정해주며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아빠를 요양원으로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꾹 참았다. 그리고 아빠는 가족에게 큰 짐을 남기고 가는 것 같아 자책하였다. 난 어제밤'그 장면에서 어찌 눈물을 참을 수가 있겠나. 내가 너무 몰입한 것일까?'라고 한참동안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내가 벌에 쏘여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서 치료 받았었다. 그날 밤, 늦게 들어오신 우리 아빠. 내가 잠든 줄 알고 내 방에 들어와 벌에 쏘인 곳을 찬찬히 살펴 보시던 모습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아빠의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다. 가족은 내가 아플 때, 달려와주고 내가 힘들 때, 도와주고 내가 슬플 때, 위로해 준다. 사랑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슬퍼해 주는 가족. 나는 가족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가족 화이팅! 알렉산더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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