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혁신학교
혁신학교를 통해 본 공교육 혁신의 방향!
혁신학교는 2009년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선생님들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성적보다는 성장을, 경쟁보다는 협동을 추구하며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든 학생을 이끄는 학교, 그것을 통해 진정한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목표로 탄생한 혁신학교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돼 현재 약 2천 개의 초중고 혁신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공교육 변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쳐 왔는데,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과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 혁신을 중심으로 변화를 주도한 한편, 혁신학교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생긴 문제들에도 직면하게 됐다. 그렇다면 혁신학교를 통한 우리나라의 공교육 혁신은 가능한 것일까? 혁신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며 대한민국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확인해본다.
1. 학교 변화의 열쇠
학교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교장의 역할!
30년 동안 평교사로 지내다가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출된 1년 차 교장은 흔치 않은 과정을 거쳐 교장이 된 만큼 구성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사소한 조직문화부터 바꿔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교는 여전하고 변하기 어려운 곳이라고들 하는데, 교장의 노력으로 과연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1년 차 새내기 교장이 정년퇴직을 앞둔 8년 차 교장에게 학교의 혁신과 변화의 경험에 관해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폐교 위기의 학교에서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이제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모범이 된 혁신학교를 이끄는 8년 차 교장은 1년 차 교장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생활 협약 규정을 만들고 개선하는 대토론회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학부모 교육을 통해 모범 혁신학교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학교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교장의 리더십을 주목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십에 관해 생각해본다.
2. 수업의 주인
수업 혁신의 방향!
아이들은 성적으로 줄 세워지며 학교보다 학원에 매달렸고, 학교의 존재는 점점 흐릿해져 가며 그렇게 우리의 공교육은 무너지고 있었다. 교사들은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진짜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혁신학교가 탄생했다. 혁신학교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공통된 핵심에는 교육과정의 혁신이 있는데 교육과정의 혁신이란 곧 수업의 혁신을 말한다.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자율권이 주어지는 만큼 선생님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 공간을 채워가는데, 과거에는 지식의 전달자였다면 이제는 수업의 설계자가 되었다는 선생님들이 바꾸고자 했던 수업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수업이 아니다.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주인이 되어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속에서 아이들에게 원래 학교의 모습을, 잃어버린 학교의 역할을 찾아주고자 하는 교사들의 수업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교사의 고민과 열정을 확인하고 진정한 학교 수업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본다.
3. 혁신의 또 다른 상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세계의 학교들!
아이들은 각자 다른 재능과 다른 능력, 다른 꿈과 다른 미래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교육하는 학교의 역할과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세계의 학교들은 저마다의 답을 찾아 그 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혁신이라는 옷을 입고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들은 무엇을 통해 학교의 혁신을 이끌고 있을까? 지역의 기업들과 대학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설계하도록 돕는 미국의 퓨처 스쿨, 학생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고 수업은 대부분 프로젝트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미국의 오픈 월드 러닝 커뮤니티,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이 잘 융화되게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성적에 따라 분류되는 방식이 아닌 모든 아이가 한 학교에서 함께 배우는 독일 괴팅겐 통합학교의 교육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바라보는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학교의 역할과 방향에 관해 생각해본다.
4. 대학 갈 수 있을까?
혁신 고등학교, 대한민국 입시를 바꿀 수 있을까?
현재 약 2천 개의 초중고 혁신학교가 운영되는 가운데 대부분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고등학교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 157개교이다. 게다가 최고의 교육지구로 불리는 강남구에는 혁신 고등학교가 단 한 개도 없는데, 강남에는 왜 혁신학교가 없을까? 혁신 교육을 통한 대학 입시의 성공은 불가능한 것일까? 혁신 고등학교 입시의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한 혁신 고등학교 고3 학생들의 수험생활을 밀착 취재했다.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혹은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의 학생들도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고 그에 맞는 진학지도를 해주는 학교의 모습과 일반적인 고3들과는 조금 다른 수험생활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치열한 경쟁과 성적 줄 세우기가 아닌 진정한 배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학생의 성장을 앞세우는 혁신학교의 철학은 입시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통할 수 있을지, 혁신 고등학교가 보여주는 의미에 관해 생각해본다.
5. 우리는 혁신학교 졸업생입니다
졸업생들이 말하는 혁신학교 이야기!
나고 자란 지역도, 배경도, 학교도 모두 다른 이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학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혁신학교 졸업생이라는 이름 하나로 모였다. 그들의 기억 속에 혁신학교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진짜 학교, 진짜 공부는 무엇일까? 혁신학교가 등장하고 10여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시선도 많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혁신학교 지정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교육청의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다. 입시보다는 전인교육에 힘을 쏟는 것이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런 시선에 대해 졸업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혁신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교육에 대해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목소리를 내는 혁신학교졸업생연대의 활동과 그들이 경험한 혁신학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를 통해 학교가 단지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수업방식과 학교 문화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혁신학교의 가치에 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