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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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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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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모펫 저/김성훈 | 김영사 | 2020년 08월 24일 리뷰 총점9.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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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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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페이지 수 약 54.4만자, 약 14.2만 단어, A4 약 341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3498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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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방문연구원. 하버드대학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00여 개 나라를 직접 다니며 인간과 동물 사회의 진화, 개미의 사회적 행동, 숲 캐노피 생태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무모한 생태계 탐험가’(마거릿 애트우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모펫은 세계 ... 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방문연구원. 하버드대학에서 에드워드 윌슨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00여 개 나라를 직접 다니며 인간과 동물 사회의 진화, 개미의 사회적 행동, 숲 캐노피 생태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무모한 생태계 탐험가’(마거릿 애트우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모펫은 세계 각국의 오지를 다니며 새로운 동물종과 그들의 행동을 기록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에 오르기도, 마약왕들에게 바람총을 쏘기도 했고, 열대 악어부터 치명적인 큰삼각머리독사까지 온갖 동물을 잡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리 자연에 매료되어 학교에서는 부적응자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벨로이트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 생태학 연구를 시작한다. 학부 시절 5편의 논문을 출간했고, 1980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대학원생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하버드대학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때 모펫은 네팔, 스리랑카, 뉴기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등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연구된 적 없는 수많은 개미들을 조사했다.
아시아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배웠는데 첫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렸고, 박사 과정을 마칠 때쯤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본사에 사무실이 생겼다. 학위 취득 후 하버드대학 곤충학과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일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꾸준히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탁월한 과학 스토리텔러로 이름을 알려왔다.
과학 탐사 및 현장연구를 장려하는 익스플로러스 클럽에서 뛰어난 탐험가에게 수여하는 로웰 토머스 메달Lowell Thomas Medal,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협회에서 주는 우수 탐험가상Distinguished Explorer Award, 하버드에서 문학적 가치가 높은 글에 수여하는 보든상Bowdoin Medal 외에 사진 분야에서도 수많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위에 있는 국경선: 열대우림 캐노피 탐험The High Frontier: Exploring the Tropical Rainforest Canopy》 《개구리 마주보기Face to Face with Frogs》《개미들 사이로 여행하기Adventures among Ants》 등이 있다.
자연 속에서 헤매고 다닐 때가 아니면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내이자 동료 여행자인 멜리사 웰스와 함께 지낸다. 롱아일랜드 그린포트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책, 나무 오르기용 도구, 곤충 연구 기구, 카메라 장비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치과 의사에서 별안간 삶의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소속은 바른번역이다. 중학생 때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적은 노트가 그의 보물 1호다. 그 노트 때문인지 번역 일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정리하는 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그레인 브레인』,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치과 의사에서 별안간 삶의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소속은 바른번역이다. 중학생 때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적은 노트가 그의 보물 1호다. 그 노트 때문인지 번역 일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정리하는 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그레인 브레인』,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상한 수학책』,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이 있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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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인간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 마크 모펫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t******8 | 2020-09-18 | 신고





<인간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를 읽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인 '사회'란 무엇일까. 사회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혹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이다. 상당히 모호한 정의이다. 사회라는 말이 내포한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지만 학문적 수준의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구술은 쉽지 않다. 


마크 모펫은 사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사회란 단순한 가족을 넘어 비슷한 다른 집단과 구분되는 공동의 정체성을 갖고, 세대를 거쳐 끊이지 않고 유지되는 개별 집단을 말한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 모인다는 사실로 사회라 칭할 순 없고 같은 종이라는 이유로 사회라고 말할 수도 없다. 마크 모펫의 정의에 따르자면 사회는 공동의 정체성을 품고 연속성을 유지하는 집단이다. 곤충에서부터 영장류까지 수많은 종이 사회를 구성한다.

사회를 구성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보호하는 사회)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의 향상(부양하는 사회)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간 이동의 제한은 동물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회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을 알아보고 외부에서 온 개체를 쉽게 식별한다. 외부 개체는 기존 사회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유전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습득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런 경계가 허술할 때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의 예를 들면,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과 조우했을 때, 원주민은 물과 음식을 주며 이방인을 반겼지만 콜롬부스는 대규모 노예를 발견했다고 좋아했고 이 차이는 결국 원주민사회의 수난과 멸망을 초래했다.


인간의 사회간 이동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어떤 개인이 자신의 공동체 구성원인지 아닌지는 금새 알 수 있다. 외부인의 행동 습관 언어 등의 차이를 이질적이라 느끼고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적으로 자신의 공동체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공동체의 정체성을 습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자신과 다른 사회(공동체)는 하등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문제라기보다 인간이 지닌 유전적 본질에 가깝다. 

유전자와 후천적으로 각인된 고정관념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외의 사회를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것이 국가, 민족, 인종, 혹은 종교적 문제와 결부되었을 시 큰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  


대표적 사회적 곤충인 개미를 관찰하다보면 사회의 의미와 거대 사회가 유지되는 근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개미는 수십억의 개체가 모여 초군집을 형성한다. 아르헨티나개미가 만든 공동체는 균일성을 띠며 자신의 직분(여왕개미, 병정개미, 일개미 등)에 맞는 일을 수행한다. 이들은 같은 집단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냄새를 통해 확인한다. 구성원 수가 엄청나기 때문에 각각의 구성원들이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통일된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르헨티나개미 군집은 냄새를 공동체의 표식으로 사용한다. 아르헨티나개미의 군집은 '익명사회'로써 생김새, 디엔에이, 행동거지로 구성원을 판별하는게 아니라 냄새를 상징으로 사용하여 같은 냄새를 갖고있다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같은 공동체에서 나고 자랐더라도 표지(marker)가 다르면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을 감행한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사회를 형성한다. 그러나 그 규모는 보통 수십 마리 내외이며 같은 사회를 상징하는 특정 표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 사회의 규모는 생존을 위한 최적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수십 마리 규모로 안정화됐을거라 여겨지며 이정도 크기의 사회는 표지의 없을지라도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인지(개체 알아보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간에 있어 공동체의 표지(marker)는 국가, 국가 상징, 언어, 문화, 관습, 종교 등 다양하다. 인간이 이루는 사회는 유사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한 개인이 갖는 사회 또한 다양할 수 있다. 가족, 국가, 언어, 종교에 따라 특정 사회에 속할 수 있다. 인간사회는 여느 포유동물이 개체 알아보기를 통해 공동체를 구성하는 특성과 아르헨티나개미가 익명사회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구성한 특징을 모두 담고있다. 가까운 인간관계로 맺어진 소규모 사회의 구성원임과 동시에 국가와 같은 익명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인간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수만 년 전 수렵채집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낯선 사회와의 조우는 불길한 기운을 풍겼지만 현시대는 특정 사회에 국한된 문화라 할지라도 일정수준의 범주내에서 움직인다면 존중받을 수 있다.


인간 사회의 형성은 유랑형 수렵채집 밴드에서 시작됐으며 가용 자원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지냈다. 식량이 풍부한 비옥한 토지의 발견은 정착형 수렵채집 밴드로의 변화를 자극했고 유랑과 정착을 병행하는 밴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농업의 시작은 정착형 밴드의 증가를 야기했고 잉여생산물은 부양가능한 구성원의 수를 늘렸다. 작물화와 가축화가 진행될수록 부양가능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익명사회화는 가속화되었을 것이다. 익명사회의 유지와 확장에는 표지가 필요한데, 언어가 발달하지 않은 원시 사회는 표지로써 발성(침팬치의 팬트후트와 같은), 의복, 문신 등을 사용했을 것이다.


밴드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식량을 담당하는 구성원 외에 필요한 물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구성원이 등장해 분업화를 야기했고 신분제가 자리잡았다. 유랑형 수렵채집 밴드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삶은 안정적 생존을 위해 불평등과 노동시간의 증가를 감내하는 삶으로 치환되었다.

사회 공동체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은 사회를 실체로 인식하게 한다. 개인이 속한 사회는 구체적 실체로 여겨지고 개개인이 갖는 특성을 뒤로하고 사회의 일원에 속한다는 소속감에 행복감을 느끼며 사회를 자아의 일부로 인식한다. 학회, 동호회, 국가, 민족, 인종 등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회는 다양하며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같은 사회의 구성원에게 호의를 베푼다. 반면에 외부 사회와 그 구성원에 대해서는 하등하고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이런 감정을 고정관념으로 고착화시킨다. 때로 사회의 정체성이 극단을 향하는 경우 전체주의를 띠는 경우가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나치'이다.    


공동체 정체성이 과열되고 외부자들에 대한 폄하와 혐오가 어느수준을 넘게되면 사회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이 충돌에서 공동체가 상대방에게 행하는 폭력행위는 공동체 내에서 용인되는 범주를 훌쩍 상회하여 처참한 결과를 낳는다. 사회는 적으로 설정한 외부 사회와의 전쟁을 통해 사회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일시를 강화하곤 한다.


사회 정체성의 방향이 어긋난 경우 전쟁과 학살이라는 재앙을 불러오지만 정체성의 차이가 교류와 교역을 촉진하기도 한다. 인간 사회는 자급자족으로 원하는 재화와 기술을 습득하기 어려워 외부 사회와 접촉을 시도하고 이해관계가 맞는 경우 교역과 교류를 시도했다. 이런 관계 형성의 초기는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의 차이가 크지 않은 사회 간 거래가 주를 이뤘을테고 거래를 통해 획득한 긍정적 경험은 보다 다양한 사회와의 접촉을 자극했을 것이다.


인간사회의 자연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회는 탄생과 죽음의 과정을 겪는다. 사회는 직계가족으로 시작해 몇몇 가족이 모여 소규모 무리를 형성한다. 무리는 안전, 식량, 종족번식에 있어 이점을 가지므로 수용가능한 지점까지 성장한다. 


사회 성장에 있어 공동체의 표지(정체성)는 해당 사회의 유지와 균형에 핵심적 역활을 수행한다. 사회의 규모가 수백 명 이내일 경우는 개체 알아보기 방식으로 구성원을 구별하지만 사회 규모가 수천 명을 넘기게 되면 개체 알아보기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익명사회로 넘어가게 된다. 사회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져 영역이 넓어지고 익명사회화되면 이전까지 견고한 사회결속을 이끌었던 표지의 힘이 줄어든다. 표지는 유연하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선천적으로 부여받았거나 후천적으로 택한 표지는 다양해지고 그 선호도에 타라 사회 갈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갈등이 사회가 가진 회복 탄령성을 넘어서면 사회는 분파로 갈려 분열한다. 분열된 사회는 기존의 사회와 우호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정체성의 차이에서 비롯된 적개심과 혐오를 이기지 못해 폭력전 대립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는 사멸할 수 있으며 살아남아 대를 이어간다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경쟁의 압박에서 도태되어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그 사회에 속했던 종의 멸종이라기 보다 그 사회가 가지고 있던 표지의 상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할 듯 하다. 


사회가 분열되어 성장하고 다시 분열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사회 간 형성된 경계부위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곤충과 동물의 사회는 이런 긴장감을 해소하는데 물리적인 실력행사를 선호한다. 원시 인류의 사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위기의 순간에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인간은 사회와 그 구성원의 크기가 유례없는 규모로 성장하면 한 사회가 다른 사회를 압도하는데 쓰이는 기회비용이 매우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리적 해법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 표지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인간이 도입한 것은 외부자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회와 협약하거나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다. 각 사회가 가진 표지(정체성)가 상이할지라도 공존가능한 모델을 추구함으로써 다양성을 인정하는 글로벌 사회로 발돋음하였다. 외부자와의 잦은 접촉은 상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상호의존성을 증기사켜 사회 간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사회는 항상 불안요소를 품고 있다. 현대 사회의 규모, 복잡성,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사회 불안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고 그 세기도 다양할 것이다. 언제든 외부자에 대한 적개심(외부 사회에 대해서든, 내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서든)이 표출되어 비가역적인 폭력행위가 발생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하며 사회와 구성원이 가진 정체성에 대해서도 진지한 성찰이 요구된다.  




<인간무리>는 단순히 인간 사회가 생기고 성장한 배경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의 내외적 갈등이 생성되는 과정과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해 사회란 무엇이고 사회 정체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사회 및 사회 정체성의 장단점을 생각해보고 올바른 사회를 지향할 때 사회 정체성은 어느 범주에 머물러야 할지 같이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본성에 사회 정체성이 각인돼 있고 특정 동기가 주어졌을 때 폭주할 우려가 있다면 우리 사회와 각각의 구성원들은 그런 위협을 어떤 방식으로 소거해야할 지 생각해본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의 <인간등정의 발자취>,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 아자 카트의 <전쟁과 문명> 등은 인간 문명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 훌륭한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마크 모펫의 <인간무리>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토대로 '사회'를 심도있게 고찰하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되는 수많은 사회적 갈등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의 훌륭한 서적들과 나란히 꽂혀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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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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