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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월드북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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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동서문화사 | 2013년 09월 09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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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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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PDF(DRM) | 6.80MB 파일/용량 안내
페이지 수 약 1038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4970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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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박지원 (朴趾源, 호 : 연암)
호는 연암이며 조선 후기의 문신, 실학자이다.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하였던 북학 운동의 선두 주자였으며 많은 문장을 후세에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출생하여 자랐으며,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 박필균(朴弼均)이고, 아버지는 박사유(朴師愈)이며, 어머니는 함평 이씨이다. 아버지가 벼슬 없는 선비로 지냈기 때문에 할아버지 박필균이 양육하였다. 1765년 처음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뜻을... 호는 연암이며 조선 후기의 문신, 실학자이다.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하였던 북학 운동의 선두 주자였으며 많은 문장을 후세에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출생하여 자랐으며,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 박필균(朴弼均)이고, 아버지는 박사유(朴師愈)이며, 어머니는 함평 이씨이다. 아버지가 벼슬 없는 선비로 지냈기 때문에 할아버지 박필균이 양육하였다. 1765년 처음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후로는 과거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학문과 저술에만 전념하였다. 박제가(朴齊家), 이서구(李書九), 서상수(徐常修), 유득공(柳得恭), 유금(柳琴) 등과 학문적으로 깊은 교유를 가졌다. 홍대용(洪大容), 이덕무(李德懋), 정철조(鄭喆祚) 등과 ‘이용후생에 대해 자주 토론하였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파벌 싸움의 여파까지 겹쳐 황해도 금천의 연암협으로 은거하였다. 1780년(정조 4년) 친척인 박명원(朴明源)이 사신으로 북경에 가게 되자 수행원이 되어 6월부터 10월까지 북경과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이때의 견문을 정리해 쓴 책이『열하일기(熱河日記)』이다. 저서로는『열하일기(熱河日記)』, 작품으로는「허생전(許生傳)」,「민옹전(閔翁傳)」,「광문자전(廣文者傳)」,「양반전(兩班傳)」,「역학대도전(易學大盜傳)」,「봉산학자전(鳳山學者傳)」등이 있다.
역자 : 고산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비교문화학과 졸업하였다. 소설 「청계천」으로 「자유문학」 등단하였고, 1956년~현재 동서문화사 발행인으로 있다. 1977~87년 동인문학상운영위집행위원장으로 역임했다. 1996년 「한국세계대백과사전 전31권」 편찬주간발행했다. 한국출판문화상, 한국출판학술상을 수상했다. 지은책에 「청계천 사람들」 「불굴의 혼·박정희」 「한국출판 100년을 찾아서」「망석중이들 잠꼬대」 「청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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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조선 후기 조선의 지식인이 경험한 청나라와 그가 가졌던 생각들
평점8점 | k*****e | 2013-12-05 | 신고

저자는 조선 외교사절의 일원으로 청나라에 갔으며, 그 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형식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적어 책을 만들었다. 이 글 속에는 청나라 문물과 여행길에서 겪은 단순한 일들은 물론이고 청나라 지식인들과 나눈 대화, 천하의 형세에 대한 생각, 라마교에 대한 입장, 시와 음악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우선, 이 글은 여행담으로서 읽을 가치가 있다. 뛰어난 여행 기록들이 그러하듯이 이 글은 묘사가 구체적이고, 작가의 감상 또한 적절히 스며들어있다.

저자가 본 만주의 풍경은 조선과 많이 달랐고 일기는 매우 불순했다. 천둥번개가 자주 치고 큰 비가 내리곤 했다. 큰 벌판에 물길이 있는데 평소에는 고요히 흐르다가 비를 만나면 폭포수처럼 요동치며 흘러간다. 이 속에서 저자는 말을 타고 강을 건너며 큰 위험을 감수하기도 했다. 갑자기 나타나는 큰 토산 등은 모양이 이채로와 허구처럼 느끼지기도 한다. 만주에 가보지 않아도 저자가 그려주는 글 따라 그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당시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멸시하던 조선의 풍조를 비판하면서, 청나라 문물의 뛰어난 점에 주목한다. 우선, 북경으로 가는 길에 청나라의 지방도시들을 살펴본다. 지방도시라고 하지만 조선의 한양보다 크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도시내의 건물들은 벽돌을 이용하여 크고 튼튼하게 지어져 있다. 벽돌을 이용함에 있어 그 크기를 표준화하는 중국인의 지혜에 감탄한다. , 수레바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본다. 중국에서는 수레바퀴의 크기와 바퀴 사이의 간격이 정해져 있어, 어디서든 수레를 만들고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나의 표준을 정하고 전국에 시행하는 것이다. 조선이 비록 산이 많다고 하나 충분히 수레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바퀴크기 등에 대해 정부에서 정하는 바가 없어 수레를 많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말기르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중국말이 튼튼한 것은 말을 키우는 것에서 조선과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청나라는 말을 자유롭게 방목시키는 방면 조선에서는 말을 가두어 키운다. 또한 조선에서는 말을 적기에 교미시키지 아니하니 우수한 품종의 말을 수입해도 말의 종자가 크게 변하지 아니한다.

당시 외교사절단의 모습을 잘 그렸다. 외교사절의 복식, 숙소, 외출, 식사, 황제를 알현하는 모습, 상대 외교관에 대한 응접 등을 상론했다. 그래서황제가 하사한 외교사절단의 저녁에 어떤 과일이 몇 개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과거 외교사절의 행태와 그 결과에 대해서도 기록하여, 책을 읽는 이들에게 변하는 시속을 알게 하고, 잘못된 점은 후인들에게 경계로 삼았다.

중국인들의 여가생활 중 하나인 마술을 구경하고 자세히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적은 내용들이 황당하여 진짜 그랬나 싶은 내용들이 많다. 현대 마술사보다 더 다양하고 뛰어난 중국 청나라 마술사들이 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청나라 마술의 경지이다.

여행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키가 얼마며, 생김새가 어떠하고, 풍채가 어떠했는지 자세히 관찰하고 적었다. 중국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에도 중국은 넓은 땅이었고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사는 나라였다. 청나라 황족들의 모습을 기록한 것을 보면 보통 황족이라고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모습이라는 평이 많다. 티벳 사람들이나 서양인들에 대해서도 보이는 모습 그대로 기술했다.

사당이나 사적지에 대해서도 가는 곳마다 크기가 얼마이고 몇칸인지 등 그 모습을 자세히 기술했다. 특히 비석 등에 적혀있는 글도 소개하여 그 연원을 알수 있게 도왔다. 큰 절에도 가보고, 절에 있는 탑도 자세히 설명했다. 북경과 관련해서는 가보지 않아도 보일 정도로 자세히 기록하였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을 빠짐없이 적었다. 그런데, 글만 있어 머리로 모양을 상상해야 하기에 조금 지루했다. 유학자로서 태학 등 공자 관련한 사당도 둘러보았다.

여행길에서 만난 중국인들과 필담도 많이 나누었고 상대의 교양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평가했다. 상인집단을 만나, 필담을 나누는 모습은 재미있다. 비록 상인들이지만 유학 등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보유한 인물들이었고, 한 고향사람들로 자기들끼리 늘 서로 교유하면서 시와 학문에 대하여 논하는 등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여행을 하면 견문이 넓어지고, 인간 삶의 다양성을 알 수 있다. 청나라를 여행한 것을 자세히 적어 읽는 이로 하여금 청나라가 미개한 오랑캐들이 사는 나라가 아님을 알게 해주고, 많은 부분에서 배울 것이 있음을 알려준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옛날 보다 지금이 훨씬 잘 살고 과거는 미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몽매한 것임을 알게 해 준다.

중국인과 나눈 필담을 모은 글들이 많이 들어있다저자와 대담자의 사상이 드러나는 글들로 고금을 넘나들고, 시서화를 논하는 등 격조가 있다. 하지만 대화를 적은 글이다 보니, 어떤 체계적인 사상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저자와 대담자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유로운 대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조선시대 지성인들이 지녔던 에 대한 소양, 사서 삼경과 역사에 대한 지식, 예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그래서, 이러한 소양이 부족한 현대인이 읽기에는 좀 버거운 감이 있다. 단편들을 따라갈 수 있으나, 중간 중간 내용들에서 많이 막힌다.

우선 중국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명과 청의 역사에 대한 필담은 청이 명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지배하는 상황이라 논의 자체가 상당히 조심스럽다.

라마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라마교에 대해 그 내력에 대해 상론하고, 살아있는 부처라고 하는 활불에 대해서 살펴본다. 청나라 황제의 강권으로 저자를 비롯한 외교사절들이 활불을 만난다. 만나는 모습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기괴하고 특이한 활불의 모습을 잘 드러내 준다. 유학자들은 활불을 만나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생각하였고, 저자의 이러한 마음이 묘사하는 글 속에 잘 드러난다.

음악에 대해 길게 논하고 있다. 옳은 음악과 바르지 못한 음악에 대해 중국인과 깊이 있게 대화한다. 현대의 음악이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인 것에 반해, 과거의 음악은 그 나라의 풍속의 좋고 나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음악이 올바라야 사람들이 올바르고 나라가 올바라진다고 생각했다. , , 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음악의 純正함에 대해 논한다. 간간이 그 이전의 시대까지 논의를 확장하기도 한다. 예악을 바로세워 풍속을 교화하려 했던 옛사람들의 노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논의의 적정성이나 치밀한 의미는 그 시대의 예악을 모르니 이해하지 못했다.

곡정 왕민호와 필담을 통해 많은 생각을 서로 나눈다. 우선 기하학과 우주천체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지동설 등을 이야기한다. 중국의 역사를 논하면서 역대황제 등 구체적 인물에 대해 평가하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다. 청나라가 중국에 잘 자리잡을 수 있게 한 좋은 정책들도 살펴보았다. 특히, 청나라가 명나라를 정벌할 때 절의를 내세워 대항했던 인물들을, 청의 중국지배가 안정을 이룬 후에 성인으로 추존한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 도교와 불교, 유학 내의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에 대해 논했다. 장의 제목은 더위를 식히며 시를 논한다이다. 그 시대 교양있는 사람들이면 다 할 줄 알았던 시 짓기에 대한 글이다. 시들을 서로 비교하기도 하고, 시 속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 한시에 익숙하지 않으면 읽기에 지루하다. 특히 시라는 것이 운율로 사람의 감성을 돋구고 간결한 어구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인데, 한자에 익숙하지 못해 그 뜻을 따라가기에 바쁘다 보니 제대로 감상하기 못했다. 더구나 시란 한 두수 읽고 천천히 즐기는 것인데 저자는 많은 시를 계속 평하여 그 느낌을 얻기는 더욱 어려웠다. 감흥을 공감하지 못하는 시들에 대한 평을 읽는 것은 산문을 읽는 것보다 더 지루하였다. , 저자가 시들을 精選한 것이 아니라 여행길에서 접하는 것을 그냥 모은 것이기에 시의 수준은 별로 높지 못하였다. 정선한 한시집을 읽다보면 한두수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는데 별로 그렇지 못하였다.

저자는 시를 논함에 있어 역사적 사실을 함께 살펴보았다. 시에 역사적 사실이 숨어있기도 하고 시 자체가 역사적 사실이기도 했으며, 시인들은 과거 시인의 글에서 자주 차운했다. 古人들의 시 짓기가 풍경을 관조하는 감상을 토로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고,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인간의 삶에 밀착하여 읽는 이에게 共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한시가 중국인과 우리에게 같은 것일 수 없음을 말한다. 말하는 것 자체가 시일 수 있는 중국인들의 한시가 우리네가 짓는 한시에 비해 훨씬 삶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술을 누가 사먹는냐는 질문에 꽃향기 풍기면 나비야 절로 찾아오지요(花香蝶自來)하고 답하는 중국 할멈의 말이 시구가 되는 데 반해 조선에서 이러한 표현은 수준있는 시인이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것이다.

순수히 저자의 생각을 적은 부분이 있는데, 깊이있는 논의는 아니다. 審勢論, ‘천하의 형세를 살피다인데, 조선에서 청나라를 업신여기는 폐단을 비판하는 정도이고 단순한 생각의 갈피들을 늘어놓았다. 호질이라는 잘 알려진 소설도 들어 있는데, 그 역시 시대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수준의 글이지 해학과 풍자가 뛰어난지는 잘 알지 못하겠다. 기타 약재에 관한 기록과 이런 저런 풍물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 부분에 있다.

이 글 속에서 저자는 좀 더 넓은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격물치지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무엇을 봄에 있어 감상이나 판단을 내리기 전에 사물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잘 모르고 타인을 폄하하다 보면 자신이 낮아지고 고루해지는 것이다. 명나라를 위한 복수설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실재하는 대국 청국을 도외시하지 말고, 서로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이다.

박지원은 학자나 경세가라기보다는 호방한 한량에 가까운 인물로 보인다. 술 잘 먹고 잘 놀면서 사람 만나기 좋아하며, 세상 유람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넓은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그 넓은 세상을 보았을 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정치하게 논하기 보다는 딴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전하고 보고 들은 것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전달한다. 가능한 한 자세히 기술하여 읽는 사람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이 글을 읽는 우리도 저자에게서 어떤 단선적인 교훈이나 설명을 찾기 보다는 저자가 열어주는 길을 따라 다양한 세상과 생각을 만나는 것이 좋다. 저자가 경계했던 자신의 성과와 관념에 안주하여 고루해지는 것을 피하면, 현대의 우리도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조선시대 동방예의지국을 만들어 자신의 문화의 우월함에 취해 대국 청나라까지 깔보던 조선 사대부들에게 세상의 넓음을 알려주었다. 현대 우리로 본다면, 6.25 동란이후 눈부신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에 취해 한 때 중국을 하대했던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어리석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글만 보아도, 청나라시대 이미 우리가 자랑하는 것 이상의 건물이 있었고, 마술이 있었고 문화가 있었다. 이 글의 인물들에 비해보면 아름다운 시 한 수 읊지 못하고 음악에 대해 몇마디 나누지 못하는 우리의 삶이란 또 얼마나 한쪽으로 지우친 어리석은 것인가.

번역한 문장이 읽기에 매끄러워 좋았다. 그런데, 역자의 이 글에 대한 평가는 단순명쾌한데, 이 글을 다 읽고 나서는 그 평가가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역자가 말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는 애국정신이 전편에 넘치는 것도, 유학자들의 사대주의 사상을 증오하는 것도 거의 없다. 특히 사대주의라는 말과 관련하여 본다면 오히려, 현대인이 보면 사대주의라고 비방할 만한 생각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송나라의 관원이 역사를 기록하면서 고려를 경원시한 것을 보며, 그 관원이 고려가 가졌던 송에 대한 진심어린 깊은 충성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또, 기자조선을 당연한 역사적 사실로 보았다. 사실, 사대주의라는 이념을 만들고 부정적으로 고착화시킨 것이 근대 이후 일본 식민지에서 이루어진 일이니, 박지원이 그것을 증오했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저자는 조선 지식인들이 청나라를 멸시하는 위선과 허례를 싫어했지만, 현실을 직시할 것을 권고할 뿐이지, 청나라가 오랑캐이고 은혜를 입은 나라 명나라를 멸망시킨 원수라고 보는 생각을 다른 조선유학자와 같이 그대로 가지고 있다.

역사를 읽는 것은 현재의 몫이라고 하지만, 현대의 시각에 맞추어 역사를 단순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강도 일본에 멸망당한 조선을 가슴 아파하는 나머지, 일본에 대한 적의를 넘어 조선시대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이에 한 걸음 나아가 조선후기에 존재했던 실학파나 북학사상이 마치 조선의 기본가치를 부정한 것으로 보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실학파나 북학사상은 유학에 기초해있고 따라서 신분제를 당연시하며 물질보다 인륜도덕을 우선시한다. 그들은 유학의 길을 벗어나고 신분제 시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박지원 역시 문사철을 기본으로 하고 시서화를 즐기는 조선시대 사대부로서 문화적인 교양이 높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녔고 성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 유학을 몸에 체화하고 있었다. 이 글 속에 있는 중국인들과의 필담을 보면 그의 이러한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다만, 서울에 부유한 집에 살면서 외국문물을 많이 접하고 주자학 이외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여 생각의 범위가 넓었을 뿐이다. 변하는 시대를 읽어내고 살아가는 시대의 선구자이기는 하나, 시대를 건너뛰는 사상가는 아닌 것이다. 

저자가 청나라 중국을 보고 기록하며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 알려주고자하는 것이 있었다. 넘치는 유학과 관념론, 청나라에 대한 멸시를 줄이고, 좀 더 넓은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보라는 것이었다. 달이 기울면 차고 차면 기우는 법이듯, 한 곳에 고루하게 머물지 않기를 바랬다. 이제 우리도 그 동안 열심히 채운 물질적 풍요에 대한 욕망을 줄이고 그 동안 많이 비워두었던 것을 채워서 삶의 향기를 더해야 할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 돈버는 이야기만 하고, 멋진 그림을 보아도 얼마짜리인지 먼저 이야기하는 물질 중심에서 물러서서, 저자처럼 사람을 만나 인물됨을 보고 시, 음악, 역사를 논하며, 그림을 보면 그림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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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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