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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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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컬러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20쪽 | 214g | 151*207*8mm |
ISBN13 | 9788936448233 |
ISBN10 | 8936448234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이 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고,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시로 비유해 나타낸 이야기도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해주고, 위로해준 책이다.
"팔 씨름을 다섯 번이나 져 놓고 또 하자고 한다
세 번까지는 할 만했는데 이젠 나도 힘이 빠진다
이기면 또 하자고 할 거고 일부러 져 주면 제대로 하자고 할 거다
도대체 저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진짜 센 놈이다"
-우리 반 또맨
나와 제일 비슷하다고 느꼈던 시는 첫 번째 시인 '우리 반에는 또맨이 있다.' 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와 옛날의 나도 또맨처럼 어떤 하나가 마음에 들면 가족들이나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하자고 하고 계속 그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의 또맨이 정말 나 같다고 느꼈다.
제일 공감 되었던 시는 '아파트 일기'인데 나도 이 시처럼 저녁 먹을 시간에 불 꺼진 집, 잠잘 시간 지났는데 불 켜진 집이 있는 것을 보고 항상 이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갔는데 글쓴이는 이런 것이 집들이 띄어쓰기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신기했다. 또, 이 시를 일기처럼, 아파트처럼 네모 칸 공책에 표현한 것이 재밌었다.
제일 재밌었던 시는 '솔직하게' 이다. 선생님의 '5반 친구들! 온라인 수업 듣느라 힘들었죠?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는 메시지에 거의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고 답한다. 나도 선생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실 때 친구들이 이렇게 한결같은 답장을 보내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항상 기계 같다고, 로봇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에서는 승진이라는 친구가 내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었다. '기계 같아' 라고 답장을 보낸 것이다. 차마 내가 용기를 내지 못한 말을 하다니... 참 대단하고 용기 있는 친구이다. 덕분에 내가 재미와 속 시원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반 체육 대회에서 꼴등을 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손으로 브이 하는 대신 두 팔로 브이를 하며 만세까지 외쳤다
누가 보면 우승한 줄 알겠다며 웃고 있을 때
다른 반 애들이 우리 반을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패배를 패배 시킨 브이
제일 멋있었던 시는 '패배를 패배 시킨 브이' 이다. 이 시의 배경은 체육대회인데, 글쓴이의 반이 체육대회에서 꼴찌를 했다. 하지만 글쓴이의 반은 우승한 것 같은 단체 사진을 브이, 만세를 하며 찍었다. 글쓴이의 반보다 체육대회 성적이 더 좋은 다른 반은 꼴찌를 한 글쓴이의 반을 부럽게 쳐다본다. 아무리 꼴찌를 해도 친구들, 선생님과 사이가 좋은 것이 최고이다. 아무리 1등을 하더라도 우정 없이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 멋진 시이다. 나도 이 시처럼 아무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패배를 패배 시킬 수 있는 것, 성공을 패배 시킬 수 있는 것은 우정이라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있어야겠다.
"친구가 맞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 모습도 끔찍했지만 좋아요를 누른 숫자가 더 끔찍했다
좋아요 퍽!
좋아요 퍽!
엄지를 치켜든 주먹 이모티콘이 친구를 계속 때리고 있다
제발 그만 하라고 댓글을 남기고 싶지만 다음 주인공은 내가 될까 봐 외면하는 이 순간에도 동영상은 어디론가 퍼지고 있다
친구는 모르는 사람한테도 맞는 모습을 보여 주고 좋아요 주먹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요 좋아요 하는데 친구는 전학을 갈 거란다
좋아요가 없는 곳으로"
-좋아요가 싫어요
가장 마음이 아팠던 시인 '좋아요가 싫어요' 이다. 학교 폭력을 잘 표현한 시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댓글을 못 다는 아이들, 피해자에게 2차로 아픔을 주는 좋아요, 결국 전학 가는 피해자... 끔찍한 현실이 담긴 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읽고, 학교 폭력을 줄여 나가면 좋겠다.
이 책에는 차마 이 글에 다 담지 못한 다른 재미있고 멋진 시들이 많다. 격렬하게 공감이 되는 시도 아주 많고, 배꼽 빠지게 웃긴 시, 눈물 나게 멋진 시도 많다. 나는 이 책의 위로가 되는 시가 가장 좋았다. 사춘기의 격렬한 감정을 따뜻한 시로 다듬어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미, 위로, 공감을 받고 싶은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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