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서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책의 표지에는 빨간 머리의 두 소녀가 그려져 있는데 외로워 보여서 호감이 갔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져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이야기는 빨간머리 앤 전집을 갖고 싶은 로지와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 리디아의 이야기이다. 로지와 리디아는 '빨간머리 앤 선발 대회' 사전 모임에서 만났고, 둘은 친해졌다. 로지는 돈이 많은 리디아가 부러웠고, 리디아는 가족의 사랑을 받는 로지가 부러웠다.

 로지는 너무 질투심이 크고, 리디아는 부끄러움이 많다. 그런 점은 나랑 다른 거 같다. 나는 부끄러움이 전혀 없고, 질투심이 안 날 만큼 잘생겼다.

 리디아는 빨간머리 앤의 외모를 닮았고, 로지는 빨간머리 앤의 이야기 파악을 잘한다. 결국 둘은 결승전에서 만난다. 결승전에서 문제를 맞추는 사람이 우승을 하게 된다. 누가 우승을 하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이 책을 보고 알아보길 바란다. 읽는 내내 흥분을 멈추지 못 할거다. 힌트는 둘의 남다른 우정이 돋보였다. 나 역시 멋진 우정을 주는 친구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무더위에 그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안쓰러운 리디아에게

- 빨간머리 앤 선발대회를 읽고 -

리디아에게

리디아야 안녕? 난 너처럼 동화 속에는 없지만, 실제 세상에서 살면서 네가 있는 책을 읽어본 한 초등학교 학생 윤예은이라고 해. 너는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됐잖아? 그리고 니 친구 로지는 빨간 머리 앤 전집이 가지고 싶어서 나가게 됐고 내가 좋은 방법이 떠올랐는데…. 그건 바로 너는 부자니까 로지에게 빨간 머리 앤 전집을 사주고 로지가 경기를 포기하면 네가 우승을 하여 아빠의 사랑을 받는 거지…. 그러면 너의 둘에게 다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리고 다른 방법은 로지는 가난하잖아…. 그러니까 로지에게 우승하게 하고 넌 굳이 그 방법으로 아빠한테 사랑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이 방법이 맘에 안 들면 물론 너만의 방법으로 하면 되지만 이런 것 말고 악기라든지 다른 것 잘하는 거로 아빠한테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난 솔직히 네가 이겼으면 좋겠어…. 왜냐면 로지는 빨간 머리 전집을 가지고 싶어서 나온 게 장난 같다고 생각하고 넌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은 거잖아 보다는 가족의 사랑….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너는 모르는 사실이지만 로지는 대회 중에 너에게 샘이 났데……. 왜냐하면 너는 부자니까 모든 다 해줄수 있을 것 같아서래……. 그래서 넌 로지에게 모든 것을 다 받을 수는 있지만 제일 중요한 가족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전해주면 너에게 샘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그럼 힘내서 빨간 머리 앤 선발대회에서 이기기를 빌게 아자!

from. 윤예은

꿈나래관에서 제목에 제일 먼저 눈이 가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를 읽게 되었다.

빨간 머리 앤에 대해서라면 자신 있는 로지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헬렌 선생님께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에 나가 보아라고 권유를 받게 된다. 로지는 공고문을 읽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대회에서 우승 하면 몽고메리의 앤 시리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로지는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 사전 모임에서 리디아를 만난다. 둘은 금세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집안 사정과 대회 참가 이유를 알게 된다. 로지는 리디아의 집이 엄청난 부자이지만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빠를 놀라게 하고 싶다는 걸, 리디아는 로지네 집이 책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로지는 갖고 싶은 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리디아가 부러웠고, 리디아는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지가 부러웠다.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의 결승전에서 만난 둘은 퀴즈 문제를 번갈아 가며 풀었다. 로지의 차례였다. 헬렌 선생님이 내어준 예상 문제에서 로지가 단번에 맞춘 문제가 나왔다. 그 때 대회장 저 끝에서 리디아의 아빠가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로지는 생각을 해봤다. 자신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원한게 아니었다. 진정으로 마음 붙일 곳 없이 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잇는 건 바로 리디아였다. 로지는 자신이 그렇게 비겁한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틀린 답을 말했다. 그렇게 리디아가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뒤 리디아가 로지에게 몽고메리의 앤 시리즈를 주는 것 이다. 로지가 사양했지만 리디아는 결국 앤 시리즈를 로지에게 안겨주었다.

만약 내가 리디아 또는 로지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로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리디아가 된다면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지고, 가고 싶은 곳도 모두 가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겠지만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사는 건 싫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로지라면 인디언 혼혈이라고 놀림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갈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의 선택의 폭은 작겠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와 오빠들, 그리고 따뜻한 이웃들이 있기 때문에 그정도 어려움은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진정한 멋진 사람은 나보다 남의 처지를 헤아려 그 사람이 더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나는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리디아가 로지에게 앤 시리즈를 나누 어 준 까닭은 리디아가 로지의 우승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헤아린 것 이고, 로지도 아빠의 작은 관심이 너무나 간절했던 리디아의 마음을 헤아렸기 때문에 일부러 틀린 답을 했던 게 아닐까? 로지와 리디아는 서로를 위해서 멋진 사람이 된 것 이다. 멋진 사람은 얼굴이 잘 생기고, 멋진 차를 타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따뜻한 사람도 멋진 사람인 걸 깨달게 해준 책 이었다.^^

제목: 빨간 머리 앤 선발 대회

 이 책을 빌리게 된 동기는 도서실에서 이 책의 작가를 검색해보다가 이 책이 나와서이다.

  로지라는 빨간 머리 앤을 너무 좋아하는 인디언 혼혈 아이가 있는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빨간 머리 앤 이라는 책을 구하지 못해 1등 상품인 빨간 머리 앤 여덟 권 전집을 얻기 위해 나갔다.

  그런데 몇 주 전에 리디아라는 처녀자리에다 부자이고 아빠가 무지하게 바쁘고 시간이 있다 하더래도 리디아를 괴롭히는 아빠의 여자 친구랑 시간을 보내서 슬퍼하는 아이를 만났다. 로지는 조금 못미더웠지만 그래도 좀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리디아는 아빠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1등을 하기 위해 나간 것이었다. 결국 그 대회에서 리디아와 로지만 남게 되었다. 퀴즈 대회였는데, 로지가 정말로 자신 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로지 차례에 리디아의 아빠가 왔다. 그래서 로지는 일부러 틀린 답을 말했다. 그리고 리디아는 빨간 머리 앤 전집을 로지에게 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로지가 일부러 틀린 답을 말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우승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1번 밖에 없는 대회였고 답도 뻔히 알고 있었는데 그걸 리디아를 위해 틀려주니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너무 재미있고 나도 리디아나 로지 같은 친구를 가지고 싶다. 로지는 가난하면서도 당당하며 씩씩하고 리디아는 부자면서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으며 착해서이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고 좋은 책이니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