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귀라는 말만 들어도 웃는다. 방귀라는 말을 들으면 소리도 생각나고 냄새까지 생각이 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방귀라는 말이 있어 선택한 이 책은 표지에 꼬깔모자를 쓴 할아버지와 어떤 아이가 방귀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망태할아버지란다. 내가 아는 망태할아버지는 우는 아이를 입을 꿰매버리고 잠안자는 아이는 올빼미를 만드는 무서운 할아버지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망태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신나게 놀게해 주는 할아버지다. 이제는 엄마가 망태할아버지가 나온다고 해도 무서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런데 수는 왜 덕배가 놀아준다고 햇을때 거절을 했을까? 수는 친구를 사귈 줄 모르는 아이인가보다. 덕배도 그렇고 꿈틀이 젤리에게도 친절하게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난 꿈틀이 젤리같이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내가 힘들때 나를 이해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 

정말 있을까? 망태동산!

-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이 세상에 정말 망태동산이 있을까? 정말 이 세상에 망태동산이 있다면 그게 어디에 있더라도 꼭 가보고 싶다.

그곳에 가면 내가 자고 싶은 잠도 실컷 잘 수 있고, 마음껏 놀 수 있기 때문이다. 3학년에 올라와서 우리 엄마 잔소리가 정말 심해졌다. 2학년때까지만 해도 튼튼한게 최고라고 하셨던 우리 엄마가 이젠 수학은 왜 이렇게 못하냐, 글씨는 왜그렇게 못쓰냐 하면서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 그런데 망태동산에서는 초콜릿물총을 쏘고 학교에서는 책상이랑 의자도 없이 신나게 놀 수 있다.

그리고 난 장난도 좋아한는데 거기서는 내가 하는 모든 장난들을 다 들어줄 것 같다. 또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 수도 있다니, 생각만 해도 정말 신날 것 같다.

하지만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는 절대 안갈 것이다. 대신에 망태동산에 갈수 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가고 싶다. 우리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서 말이다.

내가 망태동산에 갈 수 있다면?

-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읽고

말 잘듣던 아이가 망태동산에 갔다와서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에 나오는 이수라는 아이가 그렇다. 이수는 처음에  배터지게 먹어식당에서 뛰어다니던 모습을 보면서 화를 냈다. 그리고 허수아비선생님이 이름대신 별명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밥을 먹을 때 움직이면 거지가 된다고 엄마가 말씀하셨기 때문에 나도 이수의 생각과 같긴 했다. 그리고 우리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이 있는데 이상한 별명을 붙여서 선생님까지 부르신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화가 나긴 했을 것 같다. 그래서 탈출한 곳이 뼈도 못추려 학교였다. .그곳에서는 서로 도우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기려고만 한다. 떠들어서도 안되고 트림도 해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방귀를 뀌었다고 감옥에 갇혔다. 어떻게 방귀를 뀐다고 감옥에 가두지? 우리 엄마가 방귀를 참으면 병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내가 그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나도 방귀를 많이 뀌는 편이라 난 감옥에서 평생 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 이수는 어떻게 그런 학교로 도망칠 생각을 했지?

망태할아버지와 꿈틀이 젤리가 도와줘서 다시 망태동산으로 돌아와 보니 지금까지 자기는 자기가 즐거워서 한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망태할아버지가 돌아가자고 했을 때 참 슬펐을 것 같다. 난 이수를 보녀서 공부도 해야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망태 동산에 갈수만 있담ㄴ 윷놀이를 사람으로 하는 것은 꼭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상한 별명은 제발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망태동산아 어디에 있니?

망태동산에 내 친구 수에게!

-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읽고

수야 안녕? 반가워! 너 우연히 망태 할아버지 만났었지?

진짜 많이 무서웠겠다. 엄마는 말 안듣는 아이 잡아다가 나쁜 짓을 시킨다고 하시지, 할머니는 애들을 데려다가 김치를 담근다고 하시지, 나같아도 진짜 무서웠을 것 같아.

그런데 망태 동산에 가서 본 망태 할아버지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쁘기만 한 할아버지는 아니지? 네가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에서 빠져 나올 때 구해주신 걸 보면 말야. 그런데 할아버지가 장난이 조금 심하신 거는 같아.

네 등에 얼음조각을 넣으신걸 보면 그런 것 같아.

거기서 또 한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꿈틀이 젤리 친구는 어때? 난 괜찮은 친구같던데... 너를 웃게도 해주고 너를 제일 많이 걱정해준 친구였잖아.

나한테도 그런 친구가 한명 있어. 유영찬이라고, 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다니는 단짝 친구야. 영찬이는 내가 기분이 안좋은 것 같으면 나를 웃게 해 준다고 개다리춤을 막 춰.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큰 길에서 말야. 조금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가 있어서 난 참 좋다.

근데 망태동산에 갔을 때 어땠어? 괴상망측한 집들, 하늘을 떠다니는 가오리, 나비, 그리고 거꾸로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식당. 아마 내가 너였다면 울고 싶었을거야. 그런데 식당으로 들어가니 이름대신 별명을 부르라니, 그것도 꿈틀이가 별명을 사마귀 뒤꿈치라고 괴상하게 지어놓았잖아. 식당이라면서 의자도 없고 식탁보도 없고 내가 싫어하는 땅콩을 한줌 먹으려면 다람쥐 쳇바퀴에 들어가서 열바퀴를 돌아야 한다니 화도 나고 속상해서 당장 뛰쳐 나오고 싶었을 것 같아. 그렇다고 네가 도망쳐서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로 간게 잘했다는건 아냐. 거긴 망태동산보다 더 무서운 곳이었잖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방귀를 뀌어야 한다는데 방귀를 뀌었다고 우물같은 감옥에 가두는 사람들이 어디있니? 그래도 다행이야. 너를 걱정해서 구하러온 꿈틀이 젤리같은 친구가 있어서말야. 이제 재미있어지려고 하는데 망태 할아버지가 나가야 한다고 해서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 그래도 재미있었잖아? 난 아홉 끼가 아니라 단 세 끼라도 망태동산에 갈 수 있었음 좋겠다.

근데 덕배가 망태동산 인사를 알고 있어서 나도 깜짝 놀랐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덕배가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아. 조금 지저분하고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덕배와 넌 망태 동산에 다녀온 친구라는 점이 같잖아? 덕배하고 좋은 추억 간직하면서 친하게 지내.

안녕!

2015년 8월 25일 망태동산에 가고 싶은 친구 장헌이가

뭐든 지나치면 안돼!

-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읽고

누군가 나에게 엉덩이를 들이대고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를 외친다면 기분이 참 안좋을 것 같다. 그런데 책 제목이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란다.

도대체 누구한테 이렇게 안 좋은 말을 하는가 싶어 책을 봤더니 그게 바로 망태동산 인사란다. 그것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들에게 하는 인사라고 했다.

이 책에는 맘대로 학교와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가 나온다.

이 두 학교 모두 참 이상하다.

맘대로 학교는 뭐든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학교다. 학교에 책상도 없고, 친구들 이름대신 별명을 부른다. 밥을 먹을 때도 돌아다니고 엘리베이터도 거꾸로 탄다. 나도 전에 엄마랑 백화점에 갔을 때 엄마 몰래 엘리베이터를 거꾸로 탄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하마터면 올라오는 할머니랑 부딪칠 뻔한 일이 있고 나서는 다시는 거꾸로 타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는 식당으로 들어갈 때 거꾸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없다. 함께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망태동산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난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많다.

노는 것도 중간중간 시간 날 때 노는 것이 재미있지 계속 놀면 재미없기 때문이다. 나는 커서 배드민턴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데 계속 망태동산에서 놀기만 하면 내가 되고 싶은 배드민턴 선수는 될 수가 없을 것같다.

아빠는 어렸을 때는 많이 노는 게 좋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은 꼭 하고 놀라고 하셨다. 하지만 웃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반항하면 뼈도 못추려 학교는 더더욱 싫다. 뭐든 지나치면 안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때는 신나게 놀고, 내가 하고 싶은 배드민턴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