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역사를 만나다

 

                                           부천부곡초 6학년 1반 김다정

 

세상은 패션 열풍에 휘말리고 있다. 이건 단지 요즈음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패션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 여자들은 얼굴 화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눈 주위는 짙게 화장을 칠해서 권위와 위엄을 돋보이게 하고, 얇은 천 따위를 몸에 둘러서 아름다운 주름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목에는 황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하고, 머리는 단발머리가 대개였다. 이에 비해서 천한 신분들은 거의 무언가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날씨가 무더웠기 때문에 햇빛에 견디기 위해서 온몸에 오일을 몇 겹을 발랐다. 그러면 모래바람이 불어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의 키톤이 유행하였다. 여자들은 키톤을 발목까지 오게 길게 늘여 입었고, 남자는 무릎까지 오도록 짧게 줄여 입었다. 그리고 남자들은 키톤 위에 두껍고 뻣뻣한 천인 클라미스를 걸쳤다. 다음은 패션의 도시 아테네. 원래 여성들의 키톤은 천을 두르고 뾰족한 핀으로 고정을 해야 했지만, 점점 패션이 달라지면서 끈으로 묶어 주름을 생기게 하는 쪽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주름 유행이 점점 사그라질 때 쯤, 신분을 나타내는 옷 토가, 그리고 비잔틴 시대가 오면서 아름답지만 자유롭지 못한 ‘아름다운 감옥’이라고 표현할 만한 옷을 입고 다녔다. 이렇게 머리 장식도 하고, 한껏 부풀린 멋진 치마들도 입으면서 보낸 비잔틴 시대는 지나가고 온 때는 로마네스크 시대였다. 로마네스크 시대에서는 몸을 꼭 감싸는, 말 그대로 꼭 맞는 옷을 즐겨 입었다. 몸을 드러내는 것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오늘날에는 우리가 원한다면 모든 옷을 즐겨 입을 수 있고, 짧은 스커트나 민소매 티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는다. 왜 꼭 몸을 감싸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에는 그런 식의 옷이 유행했던 것 같다. 이런 것이 여자들의 패션이었다면 남자들의 패션 감각은 어땠을까?? 13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쇠사슬 갑옷, 14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쇠사슬 갑옷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철판 겉옷, 완전한 철만만 이용하는 철판 갑옷. 둥글린 철판으로 세심함을 보여주고, 아름다우며 뾰족한 창이나 칼도 막아내는 갑옷이었다. 그 다음으로 온 시대가 르네상스로, 꽤 유명한 시대이다. 이 때는 요즘 ‘칼라’라고 부르는 부채꼴 모양의 과장된 칼라 ‘러프’가 치렁치렁하게 달린 옷을 입었다. 그리고 남성들은 짧은 바지에 뭉뚝한 신발 그리고 바지 가운데 달은 주머니 모양의 덮개로 장식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패션을 시작했다. 그런 유행이 막바지에 다르자 찌그러진 진주 바로크 시대의 남성 가발, 로코코 시대의 줄무늬 유행 옷, 거대한 머리 장식이 힘을 떨쳤다. 그리고 프랑스 시민 혁명이 일어나자 수수하고 실용적인 옷이 유행했던 고전주의 시대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수수하다가도 낭만주의 시대가 시작되자 다시 돌아온 과장된 패션이 유행하였고, 젠틀맨-멋쟁이 남자,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신사! 멋을 위해서 거울 앞에 몇 시간이고 서있는 완벽한 젠틀맨 멋쟁이 댄디 그리고 그 반대인 강댕. 이제 서서히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그런 것이 생겼다. 이제는 20세기, 군복 스타일 루피스가 유행하고 20세기 후반에는 거의 우리 차림과 비슷한-그런 식의 패션이 유행했다. 이런 패션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날까? 나도 부풀린 드레스를 입을 수 있을까? 궁금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패션이 오늘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고대 이집트부터 오늘날까지, 수없이 바뀌어온 패션 어제 다시 바뀔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나는 패션에 영 관심이 없는 아이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내가 입고 싶은 대로, 내가 꾸미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패션이 뭔지에 대해서도,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패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았다.
아주아주 오랜 옛날에는 벌거벗은 몸을 가리고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옷을 입었다고 한다. 이 뿐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인간은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옷을 입었다. 구석기 시대 벽화에서도 동물의 가죽을 보기 좋게 몸에 걸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인간에게 꾸미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는 패션이라는 말은 옷의 유행이라고 하지만, 머리 모양, 장갑, 핸드백 등 옷을 보기 좋게 입기 위한 모든 것이 패션에 속한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한 패션이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그런 패션 말이다. 꽉 조이는 코르셋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장 기관들이 꼬이고 뒤틀리고, 커다란 크리놀린 때문에 겪는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도 과장된 패션, 옷을 부풀리고 몸을 조이는 패션을 추구했던 19세기 때였다. 또 치마를 부풀리는 페티코트의 무게 때문에 여자들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큰 불편함을 겪는지 알면서도 그런 패션을 계속 이어가다니 말이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크리놀린도 코르셋도 모두 던져버리고 지금과 같은 패션을 추구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런 불편함 때문에 크리놀린과 코르셋을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운동을 이끈 사람이 바로 아멜리아 블루머이다. 이 사람은 백합(Lily)라는 여성 잡지를 펴내서 여성의 권리에 대한 기사를 썼다. 그리고 친구 엘리자베스의 아이디어로 인해 여자들이 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블루머의 의견을 무시했지만 점차 시대가 변하면서 여자들도 드레스가 아닌 바지를 입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엔 패션은 우리 생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이제껏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것은 내 착오였다. 패션이 전쟁통에는 생활하기 편하게,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했을 때에는 실용적으로 만드는 등 패션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다. '패션은 역사다'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시대에 따라, 그 당시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옷들을 우리가 입는 것 처럼, 미래에도 어떤 옷이 나와 그 시대의 패션이 되는지 궁금해진다.

 패션, 역사를 만나다
 

세상은 패션 열풍에 휘말리고 있다. 이건 단지 요즈음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패션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 여자들은 얼굴 화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눈 주위는 짙게 화장을 칠해서 권위와 위엄을 돋보이게 하고, 얇은 천 따위를 몸에 둘러서 아름다운 주름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목에는 황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하고, 머리는 단발머리가 대개였다. 이에 비해서 천한 신분들은 거의 무언가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날씨가 무더웠기 때문에 햇빛에 견디기 위해서 온몸에 오일을 몇 겹을 발랐다. 그러면 모래바람이 불어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의 키톤이 유행하였다. 여자들은 키톤을 발목까지 오게 길게 늘여 입었고, 남자는 무릎까지 오도록 짧게 줄여 입었다. 그리고 남자들은 키톤 위에 두껍고 뻣뻣한 천인 클라미스를 걸쳤다. 다음은 패션의 도시 아테네. 원래 여성들의 키톤은 천을 두르고 뾰족한 핀으로 고정을 해야 했지만, 점점 패션이 달라지면서 끈으로 묶어 주름을 생기게 하는 쪽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주름 유행이 점점 사그라질 때 쯤, 신분을 나타내는 옷 토가, 그리고 비잔틴 시대가 오면서 아름답지만 자유롭지 못한 ‘아름다운 감옥’이라고 표현할 만한 옷을 입고 다녔다. 이렇게 머리 장식도 하고, 한껏 부풀린 멋진 치마들도 입으면서 보낸 비잔틴 시대는 지나가고 온 때는 로마네스크 시대였다. 로마네스크 시대에서는 몸을 꼭 감싸는, 말 그대로 꼭 맞는 옷을 즐겨 입었다. 몸을 드러내는 것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즘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오늘날에는 우리가 원한다면 모든 옷을 즐겨 입을 수 있고, 짧은 스커트나 민소매 티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는다. 왜 꼭 몸을 감싸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에는 그런 식의 옷이 유행했던 것 같다. 이런 것이 여자들의 패션이었다면 남자들의 패션 감각은 어땠을까?? 13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쇠사슬 갑옷, 14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쇠사슬 갑옷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철판 겉옷, 완전한 철만만 이용하는 철판 갑옷. 둥글린 철판으로 세심함을 보여주고, 아름다우며 뾰족한 창이나 칼도 막아내는 갑옷이었다. 그 다음으로 온 시대가 르네상스로, 꽤 유명한 시대이다. 이 때는 요즘 ‘칼라’라고 부르는 부채꼴 모양의 과장된 칼라 ‘러프’가 치렁치렁하게 달린 옷을 입었다. 그리고 남성들은 짧은 바지에 뭉뚝한 신발 그리고 바지 가운데 달은 주머니 모양의 덮개로 장식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패션을 시작했다. 그런 유행이 막바지에 다르자 찌그러진 진주 바로크 시대의 남성 가발, 로코코 시대의 줄무늬 유행 옷, 거대한 머리 장식이 힘을 떨쳤다. 그리고 프랑스 시민 혁명이 일어나자 수수하고 실용적인 옷이 유행했던 고전주의 시대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수수하다가도 낭만주의 시대가 시작되자 다시 돌아온 과장된 패션이 유행하였고, 젠틀맨-멋쟁이 남자,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신사! 멋을 위해서 거울 앞에 몇 시간이고 서있는 완벽한 젠틀맨 멋쟁이 댄디 그리고 그 반대인 강댕. 이제 서서히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그런 것이 생겼다. 이제는 20세기, 군복 스타일 루피스가 유행하고 20세기 후반에는 거의 우리 차림과 비슷한-그런 식의 패션이 유행했다. 이런 패션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날까? 나도 부풀린 드레스를 입을 수 있을까? 궁금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패션이 오늘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고대 이집트부터 오늘날까지, 수없이 바뀌어온 패션 어제 다시 바뀔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패션, 역사를 만나다

'시대 열기'에서는 그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특징을 살피고, 당시에 유행했던 패션의 흐름을 미리 짐작 했다.'패션 알기'에서는 그 시대만의 특징적인 문화, 패션이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패션 훑기'에서는 각 시대 유행 스타일을 한눈에 살 필수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옷의 형태는 물론 맵시 있는 옷차림에 필요했던 모든 것들을 그림,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가상 잡지'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기사로 패션을 실감나게 알아 볼 수 있다. 각 시대에 유행을 주도했던 패션 리더들의 숨은 이야기나 유행 상품, 도시 탐방 등을 통해 세계사를 배울 수 있다.

이글을 읽고 이세계의 패션을 이 책 하나로 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