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개구쟁이 시빌에게

 뉴욕에 사는 시빌 맞지? 난 한국 성남시에 사는 서연이야. 아직도 이웃집에 볼리바르가 살고 있니? 이사 가지 않았지? 너한테 궁금한 것도 많고 물어보고 싶은 질문도 많았어.

난 네가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엄청 바쁘고 복잡한 도시에서 모든 사람은 눈치채지 못한 이웃집 공룡을 발견했다는 것이 너한테 큰 행운인 것 같아. 내가 만약 너처럼 바쁜 뉴욕에 살았다면 안타깝게 나는 다른 이웃들처럼 볼리바르를 알아채지 못했을 것 같아.

그런데 나는 볼리바르가 사람들과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공룡인 자기 자신을 사람으로 착각해서 “으악! 공룡이다. 달아나요!”라고 사람처럼 행동했을 때, 그 상황이 정말 재밌으면서 한편으로 볼리바르가 가엾게 느껴졌어. 하지만 나는 예전에 진짜 공룡이 멸종한 줄 알았는데 볼리바르의 이야기를 접하고 처음에는 놀랐지만 너와 볼리바르가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어.

 내가 뉴욕에 산다면 너의 옆집으로 이사가서 너희와 함께 삼총사가 되어 놀고 싶다.

사실 나도 너처럼 외동딸이거든. 나는 오랫동안 살던 동네에서 작년에 성남으로 이사를 와서 이웃집과 별로 친하지 않아. 우리 동네도 뉴욕처럼 사람들이 바쁜 것 같아. 난 옆집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옆집은 바쁘신지 인사도 잘 안 하실 때도 있어서 가끔 속상해.

혹시 볼리바르 형제들이나 친구중에 한국에 사는 공룡이 있다면 성남시에 사는 서연이를 찾아오라고 해줄지 않을래? 꼭 부탁할게.

만약 그 공룡이 익룡이라면 너처럼 나도 친구가 되어 함께 뉴욕으로 날아갈게.

그때까지 볼리바르와 더 깊은 우정을 쌓길바래.

                                                      ----- 한국에 사는 서연이가 -----

책보다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이웃집 공룡 볼리바르」를 읽고-

은혜 샘물학교 4학년 샘물반 전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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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공룡이 산다면? 

정말 신기하고 말을 걸고 싶은 기분이 든다.

볼리바르는 뉴욕에 사는 공룡이다. 볼리바르는 나처럼 누군가와 지내지 않고 혼자 생활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았다.

뉴욕에 혼자 살던 공룡 볼리바르는 혼자 있었던 나의 모습과 많이 비슷해 보였다. 2학년, 3학년 때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친구들 보다 책이 좋아서 책에만 빠져 있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책이 좋아서 친구들과 놀지 않고 책만 바라보고 있었다. 친구들도 나에게 특별히 놀자고 말을 걸지도 않았다. 친구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았지만 그 당시 나는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 보다는 책을 읽는 즐거움이 훨씬 컸다. 나도 책을 보느라 바빴고 친구들도 노느라 바빴다. 모두 나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친구들이었는데 내가 그 친구들을 잘 알지 못했다.

볼리바르 이웃에 살던 사람들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볼리바르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일하게 시빌 이라는 소녀만이 볼리바르를 알아보고 학교에서 볼리바르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시빌의 발표를 듣고 비웃었다. 왜냐하면 다른 친구들은 공룡이 멸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4학년이 되어 나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생겼고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시빌과 같은 친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책 속에 숨어 있던 내가 책만 바라보지 않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려준 친구들 말이다.

시온이는 동요 천사라는 팀을 만들어서 같이 율동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하윤이는 지루한 나의 이야기를 반짝이는 눈으로 끝까지 들어주는 친구다. 하랑이는 나랑 소꿉놀이를 재미있게 하고 소현이는 친절하고 재능이 많아 내가 좋아하는 친구다.

지금은 여자 친구들 말고 남자 친구들과도 친해지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시빌은 친구들의 비웃음에도 포기 하지 않고 끈질기게 볼리바르를 찾아다니고 숨어 지내려는 볼리바르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 부분에서 포기 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용기에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볼리바르는 처음에 자신이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시빌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후 볼리바르는 더욱 가면을 쓰고 수염을 붙인 채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숨어 다니게 된다. 하지만 시빌은 그런 볼리바르에게 용기를 계속 주었다.

사람들이 볼리바르 당신의 참모습을 안다면, 그럼 달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멋지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나도 가면을 쓰고 변장을 하고 다닌 적이 있다. 바로 한 문제만 틀려도 부끄러워하는 내 마음이다. 내가 틀린 문제 때문에 울고 있었을 때 자신의 점수를 당당하게 말하며 용기를 준 시빌 같은 친구, 서정이가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나를 다르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서로 친해지고 책보다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나의 가면을 벗고 나의 참 모습을 사랑하며 책보다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

공룡 볼리바르는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공룡이에요. 볼리바르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도시라고 불리는 뉴욕에서 살아요. 뉴욕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볼리바르가 공룡인 줄도 몰랐거든요. 옆집에 사는 시빌만이 뉴욕에서 유일하게 볼리바르가 공룡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시빌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시빌은 반 친구들과 자연사 박물관으로 시장님의 연설을 들으러 갔어요. 거기서 시빌은 주차위반 딱지 덕분에 우연찮게 시장의 역할을 하며 연설하는 볼리바르를 알아봤어요. 시빌은 곧바로 볼리바르가 공룡이란 걸 선생님에게 알렸어요. 선생님은 그 사실을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비원은 고생물학자에게 전했어요. 결국 볼리바르가 공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후 볼리바르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자연사 박물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볼리바르는 성공적으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평소보다 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했지요. 하지만 볼리바르는 미술관, 공원, 음식, 음악 그리고 사람들을 좋아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두 가지를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볼리바르가 공룡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만큼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볼리바르는 무척 외로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탈 때 곁에 있는 어른, 형, 누나, 동생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고 싶어요. 우리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과 만날 때마다 인사하고 웃어 준다면 볼리바르도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더 이상 볼리바르는 외롭지 않을 거예요.

두 번째는 사실 나는 볼리바르와 이웃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공룡과 함께 살고 싶어요.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공룡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거든요. 하지만 볼리바르와 함께 산다면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만약 볼리바르가 오줌을 싼다면 집에 홍수가 나지 않을까요? 그리고 볼리바르의 먹이를 마련하려면 아마도 우리 집은 모든 돈을 다 써도 부족하고 말 거예요. 그래서 볼리바르와 함께 살려면 앞으로 더 고민해 봐야 되겠지만, 그래도 전 공룡이 좋아요. 공룡 최고~

볼리바르는 뉴욕에 사는 공룡인데 뉴욕이 바빠서 그런지 공룡에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난 그점이 볼리바르에게 신경을 쓰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약 볼리바르에게 신경을 써준다면 볼리바르는 순식간에 스타가 되면서 동물원에 갇힐테니까...

더 심한 경우는 동물원이 곧 공룡원으로 바뀌는 것이다. 왜냐하면 볼리바르가 순식간에 공룡을 낳아서 바뀔수도 있고 잔인한 경우는 볼리바르가 동물들을 잡아먹는 것이다. 

더더 심한 경우는 동물원이 쥬라기 공원으로 바뀌는 것이다. 

어쨋든 난 사람들이 볼리바르에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