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종차별과 전쟁, 그리고 환경오염에 관련된 세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잘 소화하여 가볍게 읽기 좋다.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을 우주와 관련지어 썼다는 점이 새로웠고 ,

내용을 유쾌하게 정리해서 보기 좋았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원자폭탄을 주제로 다루고 있고 마지막에는 

폭탄이 터지지 않아서 주민들이 

폭탄을 화분으로 쓴다는 점이 황당하면서도 재미 포인트이다.

환경오염 내용은 매연이 너무 많아서 도시를 내려다 볼수 없다는 내용과 

교통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우리가 처해있는 현재의 상황과 유사하다.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고,,,또  언어가 우리와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수많은 죄없는 사람이 무차별하게 죽는 전쟁을 하지 않으며 

환경도 지키자는 세가지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모두 읽어보기 바란다.

 이번은 짧은 여름방학이었지만 엄마께서 책 한권을 읽어보라고 사주셨다. 어른들의 책을 주로 쓰시는 작가인데 어린이를 위한 딱 한권의 동화라고 말씀해주시며 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자고 하셨다. <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가지 이야기>라는 책인데, 제목만 보고도 요즘 심각하게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 가지의 이야기로 되어있는데 폭탄과 장군,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뉴행성의 난쟁이들이다.

 <폭탄과 장군>에는 원자 하나가 부서지면 무서운 폭발이 생기는데 부자들은 원자폭탄을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려고 한다. 욕심 많은 장군은 원자 폭탄을 가지고 이 마을을 터뜨릴 계획을 하고 있었다. 원자 폭탄 안에 있는 워자들은 무척이나 슬펐다. 자신이 어떻게 이용될 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폭탄을 탈출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몰래 폭탄에서 탈출해 지하실로 숨었다. 이 사실을 모르던 장군은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뜨렸고 당연히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정말  기뻐했다. 책을 읽고 있던 나도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여러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도 원자핵을 연구하다가 폭탄을 발명하여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전쟁에 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사용해야지 더 욕심을 부리기 위해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은 러시아인, 중국인, 미국인이 각 나라에서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출발했다. 다들 먼저 도착하고자 했지만 거의 비슷하게 화성에 도착했다. 세 나라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나라말로 인사를 해서 그들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경계하고 미워했다.화성은 어두워졌고 어둠속에서 미국인이 "마미" 러시아인도 "마마" 중국인도 "마~마"를 부르며 같은 느낌으로 엄마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동족이라는 생각에 웃으며 다가가 함께 멋진 모닥불을 피웠다. 아침이 밝아 나뭇가지 사이에서 화성인이 나왔는데 정말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주인들은 더욱 뭉쳐졌고 힘을 합쳐 원자분해기로 화성인을 죽이기로 하였다. 그런데  새 한 마리를 보고 화성인의 코에서는 연기가 흘러나왔고  우주인들은 그게 눈물인 것을 알고 우리와 같이 눈물을 흘린다는 생각에 화성인을 죽이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이 좁은 지구에서 다툼과 갈등없이 잘 살아나갈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피부색이나 신체의 모습, 가족의 형태가 다르다고 하여 무시당하거나 심지어는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그들의 눈에는 내가 또 다른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와 다르다고 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뉴행성의 난쟁이들>은 어떤 황제가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라고 하여  사람들이 '뉴 행성'에 도착했다. 그 곳에는 난쟁이들이 있었다. 탐험가는 난쟁이들에게 공짜로 문명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난쟁이들이 문명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탐험가는 초대형 망원경으로 난쟁이에게 지구를 보여주었는데, 매연이 낀 도시, 바다에 가라 앉은 석유 운반 배, 들판에 버려져 있는 깡통들, 교통사고가 난 길이었다. 그러자 오히려 난쟁이 대장이 지구를 뉴행성처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를 보며 내가 괜히 부끄러워졌다. 우리가 지구를 혹사시켜 문명이라는 것을 발달시켰지만 아름답지는 않았고, 결국은 병든 지구로부터 인간이 이겨내기 어려운 자연재해만을  얻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 작가는 나처럼 지금이라도 부끄러움을 깨달아 지구를 괴롭히는 일을 멈추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엄마께서 나와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주시며 잘 읽어보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라고 하셨는데, 어쩌면 어른들도 꼭 읽어 보고 반성해야 할 이야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