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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9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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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328g | 128*188*17mm |
ISBN13 | 9791190908702 |
ISBN10 | 1190908700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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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십 년 가게 1~4 +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세트
전5권
히로시마 레이코 글/사다케 미호 그림/이소담 역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4월 26일
58,500원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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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가 진짜 있다면 어떨까?
이 질문에 답하기 앞서 십 년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십 년 가게는 물건을 보관해 주는 가게다.
다른가게와는 다르게 특별한 물건을 보관해주는데,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는 물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이런 물건들을 나의 시간, 즉 수명 일 년을 주면 십 년 동안 맡겼던
그 모습 그대로 보관해 준다.
수명을 줘야 한단 건 누구든 싫겠지만 물건에게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십 년 가게를 그냥 지나 칠 순 없을 거다.
살아가는 동안 단 한 번도 물건에게 정을 안 부친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 이라는 것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던겄같다.
그도 그럴것이 십 년 가게에는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수두룩했다.
그 순간에만 좋아서, 소중해서, 아껴서 무턱대고 맡긴 물건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이 모이는 십 년 가게는 십 년 가게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만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십 년 가게3에는 십 년 가게에 대한 비밀과 물건을 맡기러 가지각색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
그중 무뚝뚝한 아버지의 수프 이야기와 질투의 가면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의 수프는 가슴이 찡한 이야기였는데, 죽음을 앞둔 가츠씨가
아들 나즈에게 마지막으로 끓인 수프를 먹일려고 십 년 가게에 맡기는 내용이다.
가츠씨가 죽음을 앞뒀다 그랬는데 그 죽는 날짜가 얼마 안 남았다고
십 년 가게가 알려주니 무덤덤하게 정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한 말이
너무 씁쓸하고 슬펐던 것 같다.
십 년 뒤에 아버지가 죽은 뒤 수프를 먹은 나즈는 아버지가 너무 그리워서 많이
슬펐을겄같다. 그런데 나즈는 아버지의 수프대신 아버지와 일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무둑뚝한 아버지의수프 이야기는 가슴이 찡했다면 질투의 가면 이야기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많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였다.
연극부 부원인 나미는 이번 연극에서 주인공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입생인 아라라에게 기회가 갔다.
하지만 주인공 역할에는 누가봐도 통통한 아라라 보단 날씬한 나미가 어울렸다.
그런데 아라라가 주인공 역할 가면을 쓰더니 금새 그 주인공으로 변해버렸다.
너무 잘한것이다. 나미는 가면 덕분에 아라라가 연기를 잘 한거라고 생각했다.
연극발표 당일 나미는 가면을 숨기려다가, 십 년 가게에 초대장을 발견하고,
십 년 가게에 가서 가면을 맡기게 된다.
누가봐도 나미가 잘못했다 하겠지만 누구보다 주인공을 원했던 나미는 상실감이 컸을거다.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라고 계속 생각했을 나미가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근데 다행히 어른이 되어서 아라라에게용기내어 사과를 한 나미에게 잘 했다고 해 주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십 년 가게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게한다.
읽을 동안에는 책에 너무 집중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렸는데, 다 읽고나니 잠시 멍해졌다. 꼭 십 년 가게에 갔다가 온것같았다.
몸에 따스한 덩쿨이 감귀는것 같았고, 좋은 향기가났다.
이제 처음 썼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같다. 십 년 가게가 진짜 있다면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거다.
마법이 가득한 십 년 가게는 진짜 나만 알고싶은 곳이다.
책을 읽는동안 십 년 가게에 초대 받아서 너무 감사했다.
십 년 가게는 정말 잊지 못할 책이 될것같다.
그럼 여기까지 시간을 사는 가게 십년가게 독서록을 마친다.
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그런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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