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불평쟁이들'을 읽고......>

  '나는 왜 외동이라 집에서 심심하게 있어야 할까? 우리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 달라고 했는데 낳아 주지도 않고...... 그러면 나랑 같이나 놀아주지...... 매일 일만 하고, 나랑 놀아줄 시간이 없는 엄마가 미울 때가 많다. 내 친구들은 동생이나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놀이터에서 자주 노는데, 나는 놀 형제가 없으니 심심하고 외롭다. 엄마가 거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일하는 동안, 나는 방에만 있어야해서 너무 답답하고 싫다.' 여러 불만들이 있지만 내가 요즘 가장 불만으로 생각하는 점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나처럼 불평불만을 가진 친구들이 여럿 나온다. 

  신다혜는 너무 똑똑해서 수업 시간에 정답만 말하는 통에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 불만이다. 학급회의 시간에 현수가 재밌지만 엉뚱한 대답을 해서 다혜가 맞다고 생각하는 답을 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재밌는 분위기를 깬다고 불평을 한다. 그러니 다혜가 똑똑하지만 재미 없고, 친구들로부터 인기 없다는 고민을 할 만도 할 것 같다. 명은희는 얼굴 색이 어두운 것이 불만이다. 그래서 반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이 하얀 다혜와 옆에 서는 것이 얼굴 색이 비교가 되어 기분 나빠한다. 차현수는 자기 집에 있는 텔레비젼도 고물이고, 문제집도 누나가 풀던 것을 풀어야 하는 등 가난한 것이 너무 싫고 챙피하다고 생각한다. 윤선우는 남자인데, 뽀얀 피부에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너무 마른 몸 때문에 약해 보이는 것이 항상 불만이고, 외모와 행동이 세 보이는 일태를 부러워 한다. 송나림은 살이 잘 찌고, 너무 뚱뚱한 것이 불만이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돼지라고 놀리거나, 명은희가 나림이와 같은 팀이 되기 싫어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의 담임이신 구덕이 선생님도 이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 이름을 소리내어 발음하면 '구더기'가 되는 바람에 어렸을 때부터 놀림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4학년 3반 친구들과 선생님은 저마다의 고민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자기들만의 생각과 고민일 뿐, 반 친구들은 서로의 단점에 대해 잘 알아채지 못한다.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불만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부러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불만들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잘 이해 가지 않는 것도 있었고,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을 때, 신다혜처럼 똑똑한 것은 좋은 것 같고, 너무 똑똑해서 발표를 할 때마다 정답을 말해 인기가 없다면, 발표를 할 때는 정답을 말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얼굴색이 어둡다고 불평을 하는 명은희를 보면서는 요즘 일부러 건강해 보이려고 썬탠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이렇게 생각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너무 가난한 것에 불만을 가진 현수를 보면서는, 내가 현수라면 유투브 영상을 찍어 올리거나 책을 만들어서 돈을 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니 복권을 살 수도 있고, 열심히 공부해서 어른이 되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기가 허약하다고 생각하는 선우를 보면서는 남자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선우가 풍요롭게 살고, 피부가 뽀얀 것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은데, 단점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쉬웠다.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송나림도 이해는 갔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친구들로 부터 돼지라고 놀림 받거나, 체육 시간에 따돌림을 당하면 속상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른 사람, 통통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고, 살이 쪘다면 다이어트를 하면 되니까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름이 특이한 구덕이 선생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긴 했다. 이름을 부르면 구더기로 들리다니......! 선생님의 오빠 이름은 '구대기'라는 것을 읽고 또 웃긴 했다. 가끔 정말 재밌고 특이한 이름을 보면서 나도 웃었으니, 이런 이름을 가진 선생님의 고민이 이해는 갔다. 내 이름도 다들 괜찮고 이쁘다고 말해주지만, 내 이름이 나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이 선생님도 그랬을 것 같고, 나 같아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불만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외동이라 심심하고 외로울 때가 많아서 속상했는데, 동생이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은 오히려 나를 부러워 할 때가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 친구들은 내가 맛있는 것을 나눠 먹지 않아도 되고,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고, 동생이나 오빠 때문에 싸우거나 혼나는 일도 없으니 부럽다고 했었다. 잘 생각해보니 외동이라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점도 있으니 불만만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단점을 보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더 찾아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열심히 노력해서 가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사랑 받고,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도 항상 기억해야겠다.

 '4학년 5반 불평쟁이들' 이라는 책을 읽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가 자신의 부끄러워 하면 단점이 더 커진다. 불평쟁이들 중에서 은희는 운동도 공부도 잘한다. 그리고 아무리 급식시간에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이렇게 은희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다른 친구를 부러워 한다. 은희는 피부가 까매서 선우와 다혜를 부러워한다. 피부가 까만 것이 안 좋은 것이 아니니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은희를 나림이가 부러워 한다. 왜냐하면 나림이는 살이 잘 찌고 운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림이는 요리를 잘 한다. 요리를 잘 하면서도 친구들에게는 숨긴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요리를 잘해서 살이 찐 거라고 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창피해하면 더 놀린다. 

 단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단점을 숨기면 단점이 더 커진다. 그러니까 단점을 창피하다고 숨기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고치면 된다. 나도 앞으로는 내 단점을 숨기지 않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