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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1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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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컬러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642g | 162*236*22mm |
ISBN13 | 9788965463795 |
ISBN10 | 8965463793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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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몸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소중한 친구
나는 <엘 데포>를 도서관에서 읽어봤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지금은 가지고 있다. <엘 데포>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뇌수막염으로 귀가 불편한 주인공 시시가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라디오를 듣거나 TV를 볼 때면 항상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시시야, 소리가 잘 안 들리지? 내가 소리를 좀 키워줄까?” 그럴 때마다 시시는 이렇게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어차피 소리를 키워도 나에게는 이상한 소리만 들릴 뿐이야!” 내가 시시였다면 반복되는 친구들의 행동이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시시는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 시시는 학교 생활을 하던 중 친구 로라를 사귀게 된다. 이 친구는 시시의 보청기를 가지고 꼬치꼬치 캐묻지도 않고, 시시와 재미있게 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시는 로라를 싫어하게 된다. 왜냐하면 로라는 계속 자기 마음대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시는 이번에 지니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시시가 끊어서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일부러 지니는 말을 천천히 끊어서 말한다.
내 생각에는 지니가 시시를 배려해주려 했던 것뿐이지만 시시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 같다. 로라는 시시와 재미있게 잘 놀지만 뭐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해서 시시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리고 지니는 끊어서 말을 했지만 시시는 그것을 싫어했다. 이 두 친구들은 시시의 속이 부글부글 끊게 하는 행동을 해서 결국 마지막에는 시시가 그 친구들과 놀지 않게 된다. 나는 시시에게 이제 친구가 많이 없어진 거 같았다. 만약 로라와 지니가 조금만 더 시시에게 신경을 써주고 존중을 해주었으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나에게도 귀가 불편해서 보청기를 쓰고 다니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랑 같이 놀 때 아무렇지 않게 일반 친구로 대해준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 친구랑 같이 놀 때 절대로 귀에 관해 물어보지 못하게 했다. 내 생각에는 만약에 내가 그 말을 하게 되면 친구가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 친구는 우리랑 같이 재미있게 놀고 마음도 통하고 무엇보다 그 친구는 우리에게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눈이 불편하다. 하지만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고 나를 배려해준다. 예를들면 나는 지금 게임을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내가 들어가면 게임을 멈춘다거나 아니면 나는 지금 뛰어놀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로 변경해주는 것 같은 배려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시시가 친구 마사와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귀가 불편할 텐데 용감하게 생활을 해가는 모습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마사는 시시네 집 근처에 사는 친구이다. 우연히 시시와 마주치게 되면서 그들은 최고가 친구가 된다. 마사는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보청기에 관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시시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친구이다. 하지만 술래잡기를 하던 중 시시가 나뭇가지 옆을 뛰어가다가 그만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고 만다. 그래서 안대를 쓰고 마사의 집에 가려고 했지만 마사는 토를 하고 울면서 자신의 집으로 뛰어간다. 그때 내가 시시였다면 정말로 속상했을 것 같다. 마사는 아무 잘못을 한 게 없는데 자신이 잘못한 줄 알고 오해했다. 그리고 시시는 시야가 흐릿해져서 안경을 쓰게 된다. 마침내 시시와 마사는 버스 안에서 화해를 한다.
장애에 관한 생각을 없애고 아픈 친구를 평범하게 대해주고, 그 친구가 할 수 없는 일은 배려해주면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몸이 불편한 친구를 만난다면 더 즐거운 생활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간 서점에서 하늘색 바탕에 구름이 있는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을 집어 몇 장을 넘겨보니 내가 좋아하는 만화 형식의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민도 없이 이 책을 엄마께 사 달라고 했다.
이 책의 제목을 "엘 데포"이고 엘은 스페인어로 '그' 라는 뜻이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 앞에 붙이는 뜻이라고 했다.
그리고 데포는 '귀머거리'라는 뜻이었다.
난 책 제목의 뜻을 알고 나니 더 흥미로워져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렸을 적에 뇌수막염으료 청각을 잃고 보청기를 하고 다니는 시시벨의
이야기이다.
시시벨은 학교에서 귀가 들리지 않아 늘 생활이 불편했고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과
차별을 당했다.
또 친구들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상처를 받고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하지만
마침내 시시벨에게도 단짝 친구가 생기게 되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 착용했던
불편한 음성증폭기로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은 항상 불쌍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했지만
시시벨도 나처럼 평범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불쌍하다고 베푸는 친절이나 배려가 상대에게는 더 큰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장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알게 된 점이 많다 .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까닭은 표지에 그려진 그림이 흥미로워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시시는 어느 날 청각 장애를 갖게 됐다. 학교에 입학하게 된 시시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 때문에 외롭게 지내다가 마사라는 진정한 친구를 만나서 진실한 우정을 나눈다. 그러다가 시시가 마사랑 놀다가 눈을 다쳐서 마사는 시시가 다친게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시시랑 놀지 않았다. 하지만 시시는 안경을 썼을 뿐 눈을 다치지 않았다. 결국 시시와 마사는 나중에 다시 친해졌고 둘은 영원히 진실한 친구로 지내기로 약속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시시의 감정이 공감이 됐다. 물론 시시만큼 외롭지는 않았겠지만 학교에 처음 왔을 때나 새로운 학원에 갔을 때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혼자 있으면 정말 외로웠는데 시시도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외로웠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시시는 마사 말고 지니라는 다른 친구를 만났는데 지니는 시시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유별나게 굴었다. 또 지나치게 도와주려고 하면 창피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하고는 친한게 지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언젠가 나도 새로운 학원에 들어갔을 때, 어떤 친구가 새로운 애라고 소란을 피워서 무척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시시는 만 명의 관심보다 진정한 친구 한 명을 원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시시가 그런 진정한 친구인 마사를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뻤을지 짐작이 갔다. 학교에서 나랑 잘 맞는 친구를 만났을 때는 너무 기뻐서 환호성이 나왔다. 물론 싸우기도 했지만 금새 화해하고 틈나는 대로 어울려 놀고, 걱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힘들 때도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시시였다면 나를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학교 생활도 잘 하지 못하고 늘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을 것 같다. 그리고 청각 장애가 있는 나 자신에게 화도 났을 것 같다. 시시도 분명 그런 감정을 느꼈을 텐데 그런 감정들을 이겨내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마사와 친구가 된 시시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장애가 있는 친구는 조금 꺼릴 때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남과 다르지 않고 조금 특별한 거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생활해야겠다.
To. 쿨한 친구 시시에게♡
시시야 안녕? 내 이름은 닻별이야.
너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도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지내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아. 앞으로는 나도 너를 본받아서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게. 그리고 시시 네가 지은 '엘데포'라는 이름 정말 멋지고 특별해! '엘데포'는 정말로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이름일거야. 친한 친구와 헤어지는 마음 나도 잘 알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금방 새 친구를 사귄 너는 정말 대단해!
보청기 포닉 이어를 끼고 선생님이 화장실 가는 소리까지 듣다니! 정말 재미 있었겠다. 그리고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따뜻한 솜털 만드는 것 좀 가르쳐줄래? 나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 시시야 앞은 잘 보고 다녀♡ 다치면 안돼~~! 앞으로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싸우지 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이크랑 잘 되길 바래!♡ 다음에 또 보자! 만나서 반가웠어^^ 안녕!
From. 닻별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엘데포(저자:시시벨, 출판사:밝은 미래 펴냄)는 2년전 친구에게서 추천받은 도서인데 우연히 부모님과 서점에 가서 엘데포를 발견하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책표지에는 주인공 시시벨이 세상에서 겪는 장애에 대한 불편함을 다 잊은듯 편안한 표정으로 맑은 파란색 하늘을 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네 살때 병을 앓고 후유증으로 고도난청을 얻은 시시벨은 농인이 되었다. 그로인해 남들과 달라졌고, 어린 시시벨은 다른 것은 좋은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보청기를 숨기고 주변 친구들에게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사와 친구가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점들을 발견해나간다. 그러면서 점차 농인 된 것이 부끄럽지 않고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되었다. 그저 부피가 크고 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보청기도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게 된다.
10대의 평범한 여자아이들이 친한 친구와 늘 겪는 멀어짐과 가까워짐에서 얻는 마음상처와 위안과 같이 시시벨도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초조해하고 힘들어하는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나에게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시시벨이 농인이라는 장애와 보청기라는 장치로부터 오는 '남과 다름' 때문에 힘들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장애보다는 진실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장애인인 내가 친구관계에 대해 하는 고민과 다를바 없다. 시시벨에게 진실한 친구 마사가 생겼듯 나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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