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심리학

훌륭한 '밈'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오른 당신의 '밈'을 어떻게 사용자들이 수용적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읽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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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받아보기 전 기대

UI/UX 분야의 수준 높은 책들이 나오는 출판사 유엑스리뷰에서 신간이 나왔다고하여 관심이 갔습니다. 유엑스리뷰에서 출간되는 UI/UX 책들을 종종 읽어왔는데, 일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웹개발분야의 작은 기업에서 일하느라 개발에도 조금 참여하고 디자인을 주로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UX 심리학"이 궁금해서  리뷰어로 신청했고 책을 받았습니다. 

2) 다 읽진 않았지만 읽은 소감

(1) 프롤로그

아직 전체내용을 다 읽진 못했지만 앞부분만 읽었는데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저는 프롤로그를 읽다가 이해가 안되어 조금 막혔습니다. 저의 심리적 병목구간이 프롤로그였습니다.

다시 찬찬히 읽어보면서 왜 이해가 안됐던 것인지 알겠더군요! 프롤로그와 차례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밈과 '병목'입니다. 이 2가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제가 프롤로그 내용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밈'에 대한 정의를 써놨지만 저는 사실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서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이 책에서 뜻하는 '밈'은 우리가 SNS를 하면서 자주 접한 '밈'과는 다릅니다. 제가 알고 있던 '밈'은 나무위키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웃긴 말을 적어서 다시 제작한 그림과 사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밈'은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제시한 학술 용어 '밈'에 가깝습니다. '마치 인간의 유전자와 같이 자기복제적 특징을 갖고, 번식해 대를 이어 전해져오는 종교나 사상, 이념같은 정신적 사유'라고 나무위키의 글을 빌려 적어봅니다. 책에도 분명 같은 내용이 적혀 있지만 저는 나무위키의 글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이렇게 뜻을 알고나서 책에 쓰여진 '밈'에 대한 정의를 읽어보자면 이렇습니다. " 밈이란 아이디어, 창작물, 문화의 구성 요소 등을 의미한다. 아주 단순한 것에서 부터 매우 복잡한 형태를 지닌 것까지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는 것이 관찰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 이 문장 아래에 요즘 사람들이 사용하는 '밈'의 뜻을 적어놨지만 저는 그 문장보다는 나무위키의 뜻을 읽고나서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퍼트리고자 하는 모든 창작물이나 작업 결과물에 이 단어를 사용하려 한다. " 아무튼 알고 읽으니 이 문장까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프롤로그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이 책의 방향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병목'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병목의 일반적인 뜻은 병(Bottle)의  좁은 목 부분으로 '병의 크기가 커도 목 부분이 작으면 흘러나오는 액체의 양에 제한이 걸리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편하겠지만, 위키백과에 쓰여진 공학분야의 병목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공학 분야에서의 병목현상은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나 용량이 하나의 구성 요소에 심각하게 제한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단어의 뜻을 알고나서 다시 책에서 나타내고 있는 문장을 읽으면 더 쉽게 이해가 됐습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인간의 신경계에는 극도로 좁은 병목 구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프롤로그에서 뽑은 줄치고 싶은 문장
-p7. "훌륭한 요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과학적 배경이 화학이라면, 훌륭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해 주는 과학적 배경은 바로 심리학이다."

-p19. "이 책의 이론들은 단지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자는 이타주의에 기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들은 스스로 인생이 걸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디지털 틀이나 환경을 밈을 통해 얻는다. 즉 당신의 밈을 이용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인들과 연결되며, 다른 사람들의 창작물을 즐기는 동시에 스스로 창의력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 당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목표는 사용자들의 삶의 목표와 일치하는 경우에만 그 성공이 보장되고 상호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2) 에필로그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프롤로그 만큼이나 이 책의 방향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론을 바탕으로 사용성을 개선하고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은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지만 실제로 현실적인 변화를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3) 중심와 시선
제가 책을 읽는 스타일은 차례를 훑고, 읽고 싶은 구간을 펼쳐서 읽곤 합니다. 그렇게 읽어도 결과적으로 책을 다 읽는다면 별 상관은 없지만 이  UX심리학책은 첫번째 장 '중심와 시선'을 반드시 읽고나서 원하는 구간으로 띄어서 읽든 차례로 읽든 원하는 대로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차적으로 병목구간이 생기는 우리의 망막 신경에 대해 담고 있거든요. 우리가 평소에 사물을 바라볼 때, 집중해서 보게되는 사물을 제외하고는 그 사물의 주변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 거의 보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P27. "아무리 중요한 밈이라도 인간의 해부학적 한계를 고려하여 디자인되지 않으면 사용자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결과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예로 화상통화 기술이 가장 느리게 대중화 되는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책에서는 이렇게 다루고 있습니다. 

-29. "우리가 85년간 해 오고 있는 화상 통화는 서로의 눈과 눈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얼굴이 마주보며 하는 통화 방식이다. ... 화상 통화는 인간의 본능에 배치되는 이런 특성 때문에 음성 통화보다 대중화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

(3) 과업 지향성 
2장에서는 과업지향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읽어 내려가다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91년부터 자기공명 영상장치를 사용한 뇌의 상태에 대한 실험 이야기가 나오고, 그 뒤에 이어서 알리 익스프레스의 홈페이 사용자들에 대한 이야기죠! 

-p. 40 "신경 과학자들은 심장과 신장의 기능처럼, 뇌에는 휴식 상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3) 앞으로 책을 일어나갈 계획 혹은 기대

이 책에서 의미하는 '밈'의 인지적 병목구간에 제가 해당되어있었지만, 저는 목표가 있는 과업 진향성 사람이기 때문에 그 병목 구간을 뚫고 책을 계속 읽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글의 문장이 직역으로 인하여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반복적으로 읽다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UX 분야에 몸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곁에두고 읽으시면서 본인들의 비즈니스적 '밈'들을 잘 해결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