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이라는 책을 두번째 읽었다.

작년에 한 번 읽고, 여름방학 숙제라서 독후감 쓰려고 엄마랑 같이 고르다가 또 읽었다.

처음에 민재는 '응우웬티기에우짱'이라는 엄마 이름이 길어서 싫어했다.

그리고, 친구 병식이가 자기 엄마 이름이 짱이라고 놀려서 화가 나서 교실에서 싸웠다.

선생님께 혼났는데, 선생님께서 친구끼리 싸우고 놀리는 애들은 절대로 짱이 될 수 없고 사람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알아야 짱이 된다고 하셨다. 나는 민재가 불쌍하고, 민재를 놀리는 병식이가 너무 미웠다.

민재는 교통정리하러 학교에 온 엄마가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엄마가 목에 엄마 이름표를 달고 나왔기 때문이다. 민재는 자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것이 부끄러운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가 병식이랑 다른 친구들을 민재 집에 초대해서 떡뽁이를 만들어 주셨다.

엄마가 매운 떡뽁이도 잘 드시고 딱꾹질하는 병식이의 등을 쳐서 딱꾹질을 멈추게 해서 친구들이 민재 엄마보고 짱이라고 했다.

나중에 민재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짱이 자기 엄마 같다고 생각했다.

엄마 진짜 이름도 짱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응우웬티기에우짱'이라는 긴 이름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 이름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고, 싸우고 때리는 사람은 절대 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반에도 엄마가 베트남인 친구가 있는데, 다행히 우리 반에는 병식이처럼 놀리는 친구가 없는 것 같다. 나는 친구의 마음을 잘 아는 진정한 짱이 되고 싶다.

 우리집은 민재네 집처럼 다문화가정이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에도 다문화가정이 나온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민재의 엄마 이름이 책의 제목이기 때문이다. 민재네 엄마의 이름은 <응우웬티기에우짱>인데 한국이름은 김 이나, 이, 최 이런걸로 시작하고 세 글자가 많으니까 어느나라 사람일까 무척 궁금했다.

 알고보니 민재네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었다. 그래서 녹색어머니 교통 봉사단 가입신청서 같은걸 볼 때도 이해를 잘 못하고 느리다. 그 장면을 볼 때 난 나와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우리엄마도 학교에서 나눠주는 가정통신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내가 설명해줘야 하는데, 가끔은 그게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때면 나도 우리엄마가 한글 받침도 잘 쓰고 문장이해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엄마 이름은 민재네 엄마처럼 길지는 않지만 짧고 특이하다. 우리 엄마의 이름은 <우닝>이다. 우리 엄마는 중국사람인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최아 령>이니까 불편한게 없지만 우리엄마는 아직 불편한게 많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카드를 만들 때 엄마한테 이름을 물어보면 마트 직원들이 엄마의 이름을 한번에 알아듣지 못해서 여러번 말해줘야 한다. 그럴 땐 내가 도와주는데 이것도 사실 귀찮을 때가 있다. 

 민재는 엄마 이름이 길고 베트남 사람이라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숨기고 싶어하고 적극적으로 표현도 하지 않지만 나는 그렇게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민재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엄마가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아직도 수군거리거나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엄마 이름이 특이하고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놀림을 받는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싸우지는 않더라도 "그래서 뭐 어쩔건데? 나는 중국에 안가도 여기서 중국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거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나는 민재가 엄마를 이해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해했으니까. 그리고 민재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잘 생각해보면 다문화가정은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공짜로 엄마의 나라의 말을 배울 수 있고, 그렇게 되면 2개국어를 하는거니까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 신기한 그 나라의 음식을 마음껏 먹어볼 수 있다. 그 나라에 살지 않더라도 엄마를 통해서 그 곳의 역사나 문화를 알 수 있고 재미있는 전설 같은 것도 들을 수 있다.

 때로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지만 난 기죽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야 더 많은 장점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민재랑 민재 엄마도 힘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엄마도 나랑 우리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 있으니까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문화가정이라는 게 부러움을 느끼게 할 때까지 앞으로도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짱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서'주인공의 엄마가 짱인가?'  하고  생각하며 이책을 읽게되었다.       

주인공 민재는 외국인 엄마의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속상해하는 친구이다. 이책을 읽으며 나는 민재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또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이름은 조아현인데 친구들이 조개라고 놀리거나 뭐든다좋냐?며 약을 올려서 나는 민재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속상한 사람은 민재의 엄마가 아니었을까? 놀림을 받은걸 알면서도 아무렇지않게 대해주었지만 속으로는 맘이 아팠을것이다. 그래도 놀린친구들을 초대하여 민재의 마음을 알아주었고 그것이 진정한 짱엄마라고 생각한다.

몇몇백인들이 흑인을 미워하듯이 우리와 조금다르다고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모든 사람들이 다문화가정을 똑같이 바라볼순없을까?

나에게도 세명의 다문화가정 친구들이있다. 근데 세명모두 자신에게 당당해서 친구도 많고 모두 거리낌없이 대한다.

난 민재를 만나면 꼭 당당해지라고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나를 믿고 더더욱 당당해지기로 결심했다.

(글쓴이의 엄마 아이디임.)

제목

-우리 엄마는 응우 웬티 기에우짱을읽고-

민재는 엄마의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 중에서 병식이가 “너네 엄마가 짱이면 너도 짱이겠네”라고 해서 싸움이 났다. 다음날 엄마가 교통 도우미를 하면서 병식이와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민재는 이 사실을 집에 도착하여 알았다. 집에서 같이 있다 보니 병식이와 점점 친해졌다. 그리고 민재는 병식이와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선생님이 말한 짱이 우리엄마라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 진짜 이름도 짱이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 중에서 ‘선생님이 말한 짱이 우리 엄마라고 생각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 진짜이름도 짱이기 때문이다.’라고 생각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이제 민재가 편견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생각하였다.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다른 사람은 겉만 다른 것 뿐 모두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