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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순재와 키완>을 읽고
도서명이 짧고 단순해서 재미가 없어보였다.하지만 제목의 의미를 알고 난 후에 이 책은 내가 살면서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감동적이고,의미가 깊은 책이 되었다.
주인공 [차순재]의 학교에 [키완 바익]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다.키완이 전학 오고 나서,순재와 키완은 선생님조차 그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가까이 지냈냐며 놀라워 할 정도로 금세 친해졌다.
키완이 전학 오기 전부터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 홍필립은 순재를 쳐다보았다.그것에 대해서 순재와 키완은 필립이를 감시했다.하지만 수업 내내 필립이는 수상한 짓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키완이 전학 온 후,다른반 아이들과 순재와 같은반인 아이들은 키완을 괴물이라고 불렀다.순재는 괴물이라고 하는 사람이 괴물이라고 소리를 쳤다.순재는 키완이 왜 괴물이라고 놀림 받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선생님이 언제부터 같이 놀지 않았냐고 놀라워 할 만큼 순재와 키완은 다시 멀어졌다.떼만 쓰는 어린이 같은 키완이 순재는 싫었다.필립이처럼 어른스러운 아이가 자신의 단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9살의 키완은 알았을까.순재라는 아이가 10살이 되기 전에 사고로 죽을지는.친구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 해본 적이 있을까?몇십년뒤 여든이 넘은 키완은 박사가 되었다.바익 박사는 순재의 죽음에 대해서 원망하였다.로봇 순재를 만든 키완은 74년 전,순재가 10살이 되기 전 9살때로 로봇 순재 [필립]을 보냈다.박사는 필립에게 순재가 죽지 않게 잘 봐달라고 부탁을 한다.하지만 필립은 순재가 죽어야 자신이 산다는 사실을 알고 박사가 부탁한 일을 하기 싫어한다.
키완이 전학 오기 전부터 필립이가 순재를 쳐다본 것은,그때 그 홍필립이 여든이 넘은 키완 바익 박사가 보낸 로봇 순재였기 때문이다.어느 때처럼 순재와 키완,필립과 친구들이 공원에서 놀고 있을 때,필립은 키완에게 순재는 죽을 것 이라고 했다.하지만 키완은 순재는 죽지 않는다고 하면서 공원에서 나오는 순재에게 죽지 말라고 애원했다.순재는 키완의 말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서로는 키완의 집,빌라 옥상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 한다.그 둘은 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눈물이 흘러 나왔다.
순재와 키완의 우정이야기인 <순재와 키완>을 읽고 난 후에 정말 감동적으로 느껴졌다.여든살이 넘은 키완 바익 박사가 순재를 살리기 위해 만든 로봇 순재,필립이를 과거로 보내는 것이 감동적이였다.9살의 순재의 죽음을 구하지 못했던 9살의 키완,어른이 되어 자신을 이해해주고,위로해줬던 순재를 이젠 자신이 구하게 된다.
나는 단짝 친구의 죽음에 대해서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찬구가 넘어질뻔한 적은 많이 있지만,그것에 대해서 죽지 않을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하지만 친구가 넘어져서 머리를 다치면,수술을 할 때,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그러니 방심하면 안된다.
순재와 키완의 이야기는 나에게 금시초문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지 모른다.하지만 나에게 이런일이 생겨도 난 키완을 이해할 것 같다.순재와 나는 다른 입장이지만,순재와 나 모두 죽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처음 책 부분에선 나의 친구가 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친구는 너만 알고 있으라고 했다.순재와 키완 이야기에선 내가 순재의 누나이다.어쩌면 책 부분 앞의 내용에서 나의 친구는 어른이 된 순재의 누나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순재와 키완>을 읽고
이 책은 '진짜 마음'의 소중함과 '친구'의 소중함을 함께 일깨워 주는 것 같다.
표지에 있는 부제목 '두 친구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을 ' 두 친구사이에 시간을 넘은 작은 속삭임'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 같다. 왜내하면 순재와 키완이 어렸을 때에 나눈 마음을 그 때는 알지 못했지만 오랜시간이 지나 다시 되돌아 가서 서로 깨닫게 되는 작은 속삭임 같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힘겹고 외로운 어린 시절 시간을 보낸 어린 키완은 어린시절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준 순재의 죽음의 순간을 되돌리기 위해 80세가 될 때까지 연구에 몰두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순재를 구할 인물을 보내게 되고 그 순간을 막아 소중한 친구인 어린 순재를 살리려고 하는 이야기다.
나는 이 책에 나온 문장들 중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 폭포의 물줄기에서 물방울 하나가 잠깐 거꾸로 튀어 오른다고 절벽 전체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물결은 그대로 흐르고 순재는 강의 흐름을 거꾸로 뒤집지도 폭풍우를 몰고 오지도 않고....' 순재는 자기의 운명이 바뀐것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순재가 걱정하는 것처럼 순재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키완에게 순재는 폭포나 강보다 더 큰 존재였던거 같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아마도 순재는 폭포의 물줄기에서 물방울 하나가 튀어 오르는 마음속 갈림길 같은 것이 생긴다면 그곳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영원한 친구 키완과 그것을 이겨 내려고 할 것 같다.
80살이 된 키완 바익 박사의 마음 속 순재는 실제 존재는 사라졌지만 마음 속 깊이 남아 시간까지 되돌리고 싶은 '함께한 친구'다.
이 이야기는 친구란 그냥 함께 놀고 시간만 보내는 존재가 아니라 힘이 되어 주는 마음속 존재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서로의 관심에 따라 쉽게 쉽게 움직이는 요즘의 친구 관계들을 보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많다.
그리고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필립은 매우 비정하다. 눈물샘 장치가 있고 사람과 구분이 힘들게 똑같이 생겼지만 감정의 눈물을 흘릴 수는 없다. 나는 필립을 보며 필립이 가진 비정함이 우리 마음 속에 있다면 그 마음 자체가 바로 괴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 필립은 도저히 흘릴 수 없는 감정의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필립 같은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순재와 키완의 우정에서 받는 감동과 함께 걱정도 남는 책이었다.
순재는 전학 온 키완이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키완이 바보 취급을 받기 시작하자 순재도 멀리 떨어지기 시작했다.
순재의 반에는 필립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순재와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국어 시험 때 주관식만 틀린것을 보게 된 순재는 지난 날의 행동을 보고 "로봇 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학년이 끝나 갈 쯤 필립이 열받은 상태로 와서 모든 것을 털어 놓기 시작한다.
필립은 키완이 80세에 개발한 로봇이며, 너를 지켜야 하지만 지키지 않을 것이고,
12월 말에 죽는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키완이 몰래 듣고 있다가 이것을 안 후 12월 31일에 교통사고가 날려고 했는데 키완이 끌어 당겨서 극적으로 살게 된다.
현재의 순재와 순재와 똑 닮은 미래에서 온 필립..
이야기가 현재와 미래를 왔다갔다 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갔다 오는듯 했다.
순재를 잃은 키완이 순재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필립을 만들어 과거로 보내 순재를 살리려고 하는 이야기 이다.
로봇이 사람에게 질투심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나도 소중한 친구를 위해 키완처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이 책은 순재와 키완이의 우정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키완이는 순재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순재가 키완이를 좋아하면서도 키완이의 심한 투정이 싫어서 키완이를 가끔씩 피해 다녔어도 키완이는 순재와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니 말이다. 게다가 사고로 순재가 죽자, 순재가 보고 싶어 순재를 닮은 로봇을 만들고, 로봇이 순재와 똑같지 않자 자신이 힘들게 만든 로봇을 아까워하지 않고 미래에서 과거로 보내서 순재를 살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는데도 친구를 살리려고 하고 친구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친구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생각이 났다. 우리 학교에는 '친구 사랑 데이'라고 해서 도움반 친구들이 한 학기 동안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친구 한 명씩을 뽑아서 같이 활동을 하는 행사가 있다. 2학년 때 어떤 친구가 나를 좋게 생각해 주어서 '친구 사랑 데이'에 같이 놀기도 하고, 도넛을 만드는 활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그 친구가 나를 그렇게까지 고맙게 생각하고 좋아했는지 몰랐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동 수업을 할 때 같이 다니고, 도움반에 갈 시간을 알려 주고, 잠깐씩 같이 논 것밖에 없었는데, 그 친구는 그런 것이 그렇게 고맙고 좋았던 걸까? 그때는 내가 뽑힌 것에 마냥 신나고 재미있기만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친구가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되었고,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 주었던 그 친구에게 나는 그만큼 좋아해주지는 않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다. 3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 되지 않아서 도움을 줄 일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지금은 다른 반인 그 친구에게 오랜만에 같이 놀자고 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순재와 키완이처럼 가까운 친구가 나에게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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